대구 중구청의 명품 관광상품인 '대구근대골목'이 대한민국 대표 관광명소 99곳으로 선정돼 다시 한번 성가를 높였다.

중구청은 '대구근대골목'이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뽑은 '한국인이 꼭 가봐야 할 국내 관광지 99곳'으로 선정됐다고 6일 밝혔다.

'대구근대골목'은 계명대 동산의료원 동산언덕의 선교사주택을 비롯한 바로 인근의 3·1운동길, 건너편 계산성당, 바로 옆의 이상화·서상돈 고택, 영남대로, 약전골목, 진골목 등 대구 근대역사의 체취가 배어 있는 명소들을 둘러보는 관광상품. 지난 2008년 7월 중구청이 개발·운영 중에 있으며, 대구의 대표적인 관광상품으로 명성을 누리고 있다.

이번 대한민국 대표 관광명소로 선정된 곳 중에는 서울의 5대 궁궐, 부산 해운대, 인천 차이나타운 등 명소가 즐비했으며, 대구에서는 '대구근대골목'이 유일하다.

'대구근대골목'은 지난 6월에는 '2012 한국 관광의 별'로 선정된 바 있다.

대한민국 대표 관광명소 선정은 국내여행을 떠나고자 하는 국민들이 믿고 찾을 수 있는 곳을 소개하기 위해서 시도됐다.

선정은 대중적인 평가를 위해 포털사이트와 한국관광공사 홈페이지 '대한민국 구석구석'에서의 여행지 관련 검색 결과를 바탕으로 1차 후보지가 추천됐다. 이어 여행작가, 여행기자 등 전문가들의 의견을 반영해 후보를 1.5배수 이내로 압축했다. 마지막으로 전문가뿐만 아니라 일반소비자들이 포함된 선정위원회를 열어 순위 없이 최종 99곳을 선정한 것. 이러한 선정 절차를 감안할 때 이번 대한민국 대표 관광명소로 선정된 곳은 명실상부한 한국의 관광명소인 셈이다.

한국의 대표 관광명소로 선정된‘대구근대골목’을 탐방하고 있는 관광객들이 이상화 고택 앞에서 인력거 형태의 자전거를 타며 즐거워하고 있다.

대구관광문화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은 '대구근대골목'은 관광의 불모지로 인식돼 있던 대구의 도심에 집적돼 있는 선교사주택, 가곡 동무생각의 청라언덕, 이상화·서상돈 고택, 조선시대 과거길인 영남대로 등 근대역사·문화자원이 밑천이었다.

여기에 독창적인 스토리텔링을 입혀 타 지자체와 차별화된 워킹투어(도보여행)코스로 운영해 새로운 도심재창조 모델이라는 찬사를 받았다.

중구청은 이번 관광명소 선정을 계기로 중구 지역 내 1000개의 골목에 저마다의 특징과 숨은 이야기를 찾아 스토리를 입히는 스토리텔링 사업, 진골목 경관 디자인사업 등 골목투어 기반구축사업, 나홀로 관광객을 위한 스마트폰 앱 개발, 대구읍성 상징거리조성, 향촌동 전후문화재현관 조성 등을 추진해 역사문화와 자원의 가치를 더 높인 근대역사문화벨트를 구축할 계획이다. 내·외국인이 꼭 한번 찾고 싶고 머물고 싶은 공간으로 만들어 나가기로 한 것이다.

특히 지난 7월 말 옛 구암서원(동산동 소재)을 전면 개·보수한 뒤 문을 열어 예절교실, 활쏘기 체험, 투호 등 다양한 전통문화체험 및 숙박체험을 운영하고 있어 '대구근대골목'의 활용도를 더욱 높이고 있다. 이 프로그램에는 지난 8월만 해도 하루 40명씩 총 1200여명이 참여해 인기를 반영했다. 또 한옥숙박체험은 사전예약을 하지 않으면 숙박을 할 수 없을 정도로 인기가 높아 근대골목투어의 거점으로도 활용되고 있다.

윤순영 중구청장은 "근대골목이 '2012 한국관광의 별'뿐 아니라 '한국인이 꼭 가봐야 할 국내 관광지 99곳'에 선정된 만큼 국내외 관광객들이 꼭 한번 찾아와서 머물고 싶은 명실상부한 대구의 대표적인 관광명소로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인이 꼭 가봐야 할 국내 관광지 99곳'을 선정발표한 문화체육관광부는 10월쯤 관련 사이트를 구축해 국민들의 온라인투표를 유도하고 그 결과를 반영해 인기 순위를 정할 방침이다. 이번 선정 결과에서는 순위 없이 발표됐다. 이에 따라 '대구근대골목'은 얼마 후면 그 인기도를 가늠할 기회를 얻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