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석(1912~1996) 전기 '시인 백석'(흰당나귀 출간)은 총 4권으로 이루어져 있다. 1,2,3권은 백석의 평전, 4권은 백석시전집이다.
1, 2권에서는 열아홉에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돼 화려하게 데뷔한 뒤 투박한 북방 사투리로 토착적 정서를 노래하면서도 누구보다 모던한 감각을 지닌 시편으로 사랑받았던 시인의 삶을 담아내고 있다. 노천명, 모윤숙, 최정희 등과의 인연도 포함되어 있다. 2권 후반 만주에서의 활동과 북한에서의 행적을 담은 3권이 새로 나온 내용.
고당 조만식의 통역비서로 활약했던 시절의 백석, 평양 출신 영화이론가였던 오영진(1916~1974)이 쓴 ‘하나의 증언’에 등장하는 백석과 김일성과의 만남, 당성(黨性)이 약하다는 이유로 산간오지인 함경도 삼수로 유배되어 양치기로 살아야 했던 후반기 행적이 취재와 증언으로 묘사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