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필립 이사장(정수장학회), 알아서 처신해주면 고마운 일"

입력 2012.08.24 03:01

박근혜 대선 경선캠프 총괄본부장 맡았던 최경환 의원
박지만씨의 회사 EG 현재 특혜 받는 게 아니라면 이러쿵저러쿵하는 것 부적절
친이·친박 나누기 무의미… 화합형 총력체제에 초점둬야, 김무성 합류 빠를수록 좋아
朴후보 조직은 2인자 안둬… 후보 중심의 放射 형태

박근혜 후보 경선 캠프 총괄본부장을 지낸 친박 핵심 새누리당 최경환 의원이 지난 22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오는 12월 대선 등을 주제로 인터뷰하고 있다. /오종찬 기자 ojc1979@chosun.com
박근혜 대선 경선 캠프의 총괄본부장을 맡았던 새누리당 최경환 의원은 23일 "이번 대선은 '친박(親朴) 2선 후퇴'의 차원보다는 모두가 참여하는 '화합형 총력 체제'를 만드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말했다.

친박계 핵심인 최 의원은 이날 본지와 인터뷰에서 "당이 친이·친박을 나누기 무색할 정도의 상황인데, 다 빠지면 누가 대선을 치르느냐"라며 이같이 말했다.

최 의원은 '친박은 폐쇄적이고, 의사결정 구조도 불투명하다'는 지적에 대해 "밖에서 보는 것과 달리 우리는 개방적이고, 외부 인사가 참여하는 것에 전혀 문제가 없다"며 "누구든 잘 하고 뜻이 맞으면 중용되고, 잘못하면 바로 잘린다"고 말했다.

그는 "과거에는 2인자를 두고 그 사람이 회의해서 결정했는데, 지금 박 후보 조직은 완전히 수평 분권형이고 후보를 중심으로 방사성(放射性)으로 퍼져 있다"며 "어떤 일을 결정하든 자기들이 개입해야 하는 게 과거 정치권의 방식인데, 박 후보 방식은 다른 파트는 그 일에 대해 개입할 수 없다. 그러다 보니 자기들 모르는 사이에 일이 정해졌다고 말하는 일이 생기는 것"이라고 말했다.

최 의원은 이번 주 내 꾸려질 대선기획단에 대해 "캠프 주도로 대선을 치르기보다는, 당의 공식 기구에 캠프가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형태의 대선 기구가 박 후보의 뜻"이라고 했다.

경선에 불참한 이재오·정몽준 의원의 당 선대본부 참여 문제에 대해선 "지금은 모두가 참여하는 화합형 총력 체제가 필요하다"며 "표밭에서 표를 많이 가져올 수 있는 국회의원과 당협위원장들은 손 놓고 있고, 백날 외연 확대만 해본들 무슨 큰 성과가 나겠느냐"라고 했다.

친박에서 비박(非朴)으로 돌아섰다가 4·11 총선에서 불출마 선언을 하고 백의종군했던 김무성 전 한나라당 원내대표의 합류 시점에 대해선 "빠르면 빠를수록 좋은 것 아니냐"라고 했다.

최 의원은 박 후보에 대한 검증 공세 중 5·16 등 과거사 인식에 대해 "지지층에선 문제없으나, 중도 성향이나 반대 진영에선 다소의 마이너스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정수장학회와 최필립 이사장의 사퇴 문제에 대해선 "정수장학회는 후보가 손을 뗀 상황이다. 그분(최필립)이 알아서 처신을 잘 해주면 고마운 일이지만, 손뗀 사람이 개입하는 것도 적절치 않은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최 의원은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출마 여부 등에 대해 "여러 가능성에 대비해서 시나리오를 준비하고 있다"며 "(박 후보와 안 원장, 민주통합당 후보가 경쟁하는) 3파전이 될 확률을 전혀 배제할 순 없지만, 양자대결로 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최 의원은 "경제 민주화는 경제력의 우위에 있는 사람이 경제적 약자를 부당하게 대우하는 것을 시정하는 것"이라고 했고, 한화 김승연 회장이 법정구속 되는 등 최근 재벌 총수 비리에 대한 처벌 수위에 대해선 "일반 국민은 세금 100만원만 안 내도 처벌을 다 받는데, 돈 많은 사람들은 그렇지 않다는 건 (이치에) 맞지 않는다"며 "법대로 집행되는 게 맞다"고 말했다.

최 의원은 그러나 박 후보의 남동생 지만씨의 회사 EG가 특혜를 받아 회사를 설립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특별하게 납품 단가를 후하게 쳐 준다거나 (현재) 특혜를 받는 게 아니라면 엄연히 개인 사유재산이기 때문에 그와 관련해 이러쿵저러쿵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내가 본 뉴스 맨 위로

내가 본 뉴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