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따 논란 티아라 "우린 화영이 퇴출 바란 적 없다"

조선일보
  • 송혜진 기자
    입력 2012.08.13 03:05 | 수정 2012.08.13 16:00

    [리더 소연 첫 인터뷰]
    화영 퇴출 결정, 기사로 알아… 소속사 일방적 통보 원망해
    시선이 무서워 식당도 못 가… 화영이도 힘들겠지 싶어요
    괴로움 잊으려 드라마 촬영… 선배님들 격려가 내겐 큰 힘

    "그 정도 갈등 가지고 왜 사이가 안 좋았냐고 묻는다면…. 그럼 멤버 7~8명이 다 사이가 안 좋았던 게 되게요."

    '그룹 내 화영 왕따설(說)'로 곤욕을 치르는 아이돌 그룹 '티아라'. 이 중 리더 소연(25)이 힘겹게 입을 열었다. 그는 "이 일로 소속사 사장님을 원망하기도 했고, 화영이에게도 화가 났다. 하지만 화영이도 우리만큼 힘들 거라는 생각은 한다"고 했다.

    소연을 지난 10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소속사 사무실에서 만났다. 그는 이달 초 시작한 KBS 2TV 월화드라마 '해운대 연인들'에서 주인공 '고소라'(조여정)의 사촌 동생 역할인 억척 소녀 '관순'을 연기하고 있다. 소연은 "촬영하다 밥 먹을 시간 돼도 사람들 시선이 무서워 식당엔 못 간다"고 대답하다 눈물을 보였다.

    ―한창 논란 중에 드라마 촬영을 하고 있다.

    "'해운대 연인들'에 출연하지 않았으면 더 힘들었을 것 같다. 송현욱·박진욱 감독님이 계속 격려해주고 다독여주시는 게 특히 큰 힘이 됐다. 극 중 아빠로 출연하는 이재용 선배님부터 조여정·김강우 등 다른 선배 분들도 '힘내라'고 해주시고."

    ―부산 사투리가 많아서 연기하기가 쉽진 않을 텐데.

    "외국어처럼 느껴진다. 부산 사투리 좋아해서 따라 하고 했는데, 연기로 하는 건 확실히 다르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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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소속사 사무실에서 만난 소연은 곱게 단장한 모습이었지만, 인터뷰가 진행되면서 눈물로 얼굴이 얼룩졌다. 소연은 “데뷔 후 3년 동안 스스로 단단해졌다고 믿었다. 하지만 이번 ‘왕따 논란’을 겪고 나니 ‘아직 내가 어른이 되려면 멀었구나’ 싶다”고 했다. /김지호 객원기자 yaho@chosun.com
    10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소속사 사무실에서 만난 소연은 곱게 단장한 모습이었지만, 인터뷰가 진행되면서 눈물로 얼굴이 얼룩졌다. 소연은 “데뷔 후 3년 동안 스스로 단단해졌다고 믿었다. 하지만 이번 ‘왕따 논란’을 겪고 나니 ‘아직 내가 어른이 되려면 멀었구나’ 싶다”고 했다. /김지호 객원기자 yaho@chosun.com
    ―스스로 연기하는 모습을 방송을 통해 제대로 본 적 있나.

    "(고개를 저으며) 촬영에 열심히 임하고 있긴 하지만, 상황이 상황인 만큼 아직 TV를 켜거나 인터넷을 하는 것도 두렵다. TV 보면서 내 연기를 객관적으로 보고 반성도 해야 하는데, 아직 마음의 여유가 없다."

    ―단도직입적으로 묻자. '왕따'는 있었나.

    "네티즌들이 인터넷에 '티아라 왕따 증거'라고 정리해서 올린 것, 나도 봤다. '정말 이것만 보면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겠다' 싶다. 일본 도쿄 콘서트 당시 화영이에게 멤버들이 불만이 많았던 건 사실이다. 화영이가 다리가 아파서 공연 못 하겠다고 하고 우리 연습하는 동안 혼자 뷰티숍 가 있을 때, 멤버들끼리 내분을 겪었다. 대표님에게 공연 끝나고 '이 일 좀 정리해달라'고 얘기했다. 그걸 시작으로 각종 사건이 이어져 화영이의 퇴출로 이어질 줄은 몰랐다."

    ―화영의 퇴출을 멤버들이 요구한 게 아니라는 얘긴가.

    "전혀. 다들 나중에 기사를 보고 알았다. 소속사 측을 많이 원망했다. 우린 그저 갈등 요소가 있으니 그걸 해결해달라고 한 것뿐이다. 이렇게 화영이가 퇴출당하면 그 뭇매는 다 우리가 맞는 것 아니겠나. 사장님은 그러나 '화영이를 위해 이렇게 정리하자'고 하셨다. 마음이 정말 괴로웠다."

    ―다른 멤버들이 화영을 따돌린 적은 없었다는 건가. 사이가 안 좋은 건 사실 아닌가.

    "10대 후반부터 20대 초반 여자아이 7~8명이 같이 생활한다. 다들 주목받고 싶고 예쁨받고 싶은 욕망으로 뭉쳤다. 갈등이 없을 수가 없다. 매일 서로 싸우고 화해하고, 뭉쳤다 헤어졌다 한다. 화영이와의 갈등도 비슷했다. 그걸로 사이가 안 좋았냐 묻는다면, 모두 사이가 안 좋았다고 대답할 수밖에."

    ―소위 '왕따 논란' 이후 언론과의 인터뷰는 처음이다.

    "무섭고 두려웠다. 하지만 다른 멤버들도 시트콤·드라마 촬영에 들어간다. 다들 곧 기자 앞에서 질문을 받게 된다. 어차피 해야 하는 거라면 내가 먼저 하자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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