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첫 광주 연설회 '문재인 견제' 집중포화…박근혜 비판 목청

  • 뉴시스

    입력 : 2012.07.26 09:52

    손잡은 민주당 대권주자들

    "광주·DJ정신 계승…정권 교체"

    민주통합당 18대 대선 예비후보들은 25일 민주화의 성지, 광주에서 김대중 정신·광주정신을 계승해 반드시 정권교체를 이뤄내겠다고 목청을 높였다.

    상당수 후보들은 여론조사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문재인 후보를 견제하기 위해 참여정부 실정, 총선패배 등을 거론하며 집중포화를 쏟아냈다. 또 박근혜 새누리당 전 비대위원장에 대한 비판도 봇물을 이뤘다.

    민주통합당은 25일 오후 5시 광주 김대중컨벤션터에서 8명의 예비후보가 참석한 가운데 제18대 대통령선거 후보 선출을 위한 예비후보 경선 합동연설회를가졌다. 각 예비후보들은 새누리당과 이명박 정부 실정에 대한 비판과 함께 박근혜 전 위원장을 집중 겨냥했다. 민주주의의 성지 광주에서 5·18 광주정신과 김대중·노무현 정신을 이어받아 정권교체를 이루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경태 예비후보는 "대한민국 국민은 깊은 절망에 빠져 있다. 광주시민이 선택하면 오는 12월19일 정권교체가 가능하다"며 "김대중 전 대통령이 추진하다 중단된 대기업 본사 지방 이전을 추진하고 예향의 도시 광주를 문화특별시로 지정하겠다"고 주장했다.

    손학규 예비후보는 "이명박 정부 5년 동안 광주정신은 짓밟혔고 민생은 파탄났다"며 "갈등과 분열, 특권과 차별로 국민의 눈물은 강물이 돼 흐르고 있다. 민주당이 정권을 되찾아 와야 하고 이를 위해서는 유능한 선장, 준비된 선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문재인 후보에 대한 비판도 이어졌다.

    손 후보는 "530만표라는 역대 최대 표차로 정권을 빼앗긴 책임있는 세력들은 반성과 성찰 없이 성공한 정부라고, 아직도 대북송금 잘한 일이라고 자화자찬하고 있다"며 "반성과 성찰 없이 국민의 눈물을 닦아 줄수 없고 민생실패·정권창출 실패·총선 참패 등 3패 세력으로는 결코 대선에서 승리할 수 없다"고 문 후보를 겨냥했다.

    김두관 예비후보는 "대북송금 잘못됐고 인사 차별, 민주당의 분당으로 호남민들 차별 잘못됐다. 김두관이 먼저 용서를 구한다"며 "문재인 후보로는 결코 승리할 수 없다. 아무런 이변이 없어 감동도 없기 때문이다. 문재인으로 질 것이냐, 김두관으로 승리할 것이냐 판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예비후보는 "목포의 눈물과 전라도의 설움을 닦아내고 무등산의 꿈을 반드시 실현하겠다"며 "광주의 힘으로 정권교체를 이뤄내겠다"고 강조했다.

    박준영 예비후보는 "5년 전 민주당이 530만표라는 역사상 가장 큰 표차로 진 이유는 참여정부 5년 동안 국민들이 피곤해 했기 때문이다"며 "대북송금 특검으로 김대중 전 대통령은 가슴이 무너지는 것 같다며 슬퍼했고 민주당의 분열을 보면서 눈물을 흘렸다"고 주장했다.

    박 예비후보는 "김대중 대통령으로부터 배운 통합의 리더십을 바탕으로 대한민국이라는 공동체를 이끌어 가는 통합의 대통령이 되겠다"며 "민주당의 적자로서 정권교체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이에 맞서 문재인 예비후보는 "선의의 경쟁보다는 이길수 있는 후보에게 힘을 실어줘야 한다. 경선 이후 하나로 뭉치기 위해서도 상처를 남기지 말고 서로 비방하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문 예비후보는 "광주전남이 참여정부를 만들었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후보로, 대통령으로 만든 곳도 광주였다"며 "김대중 노무현 정부 10년을 이을 정통성과 국정운영 경험. 시민사회까지 끌어 들일수 있는 능력을 가진 제가 박근혜 위원장과 안철수 후보를 극복하고 3기 민주정부를 이끌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박근혜 위원장은 5.16 쿠데타를 불가피한 선택, 최선의 선택이라고 말하며 유신정권의 망령의 역사를 되돌리려 하고 있다"며 "경제발전은 박정희 개인이 만든게 아니라 국민들의 희생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국민보다 아버지가 먼저인 후보는 결코 대통령이 될 수 없다"고 비난했다.

    김정길 예비후보는 "민주당 후보가 누가 되더라도 안철수에 밀려 마이너 후보가 될 수 밖에 없는 정치현실이 안타까워 대선출마를 결심했다"며 "민주당에 입당한지 몇개월도 안돼 총선에 당선되고 대통령후보가 되려는 분은 결코 대통령 후보가 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정세균 예비후보는 "정권을 바꿔야 중앙과 지방이 균형발전하고 제3기 민주정부 수립이야말로 지상과제다"며 "박정희를 미화하기 위해 5.16을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말하는 박 위원장의 불통과 독선, 잘못을 시인하지 않는 모습은 이명박 대통령과 똑같이 닮았다"고 말했다.

    또 인기만 높은 후보. 지역구도만 잘 짠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 콘텐츠가 강한 후보, 경제를 잘 아는 후보가 선출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영환 예비후보는 "중부를 잡아야 호남과 충청과 강원을 합쳐 수도권을 잡을수 있다. 김대중 호남대통령, 노무현 영남대통령, 김영환 충청대통령을 만들어야 한다"며 "530만표차 대선 패배, 총선 패배의 책임이 있는 후보가 대통령후보가 된다면 결코 대선에서 승리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광주전남은 지난 2002년 정권창출 승리의 발원지였고 이 자리가 승리의 발원지가 될 것이다"며 "앞으로의 대장정에서 서로를 격려하고 감동적인 경선을 이끌어 달라"고 주문했다.

    한편 이날 합동연설회가 열린 김대중컨벤션센터에는 행사 시작 전부터 지지자들이 몰려 후보자 이름을 연호하는 등 뜨거운 열기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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