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대 차기총장 선거, 10표 차이 박빙… 1위 황선혜 교수, 2위 한영실 現총장

조선일보
  • 심현정 기자
    입력 2012.07.26 03:02

    재직 10년 이상 전임교수 투표, 이사회에 압축후보 2명 추천
    황 교수, 154표로 1순위 올라… 이사회선 통상 1위후보 선임

    황선혜 숙대 교수(사진 왼쪽), 한영실 숙대 총장.

    숙명여대 새 총장 최종 후보가 황선혜(영문학부) 교수와 한영실 현 총장(식품영양학과)으로 압축됐다.

    숙명여대가 25일 개최한 '제18대 총장 후보 선출을 위한 교수회의'에서 예비투표와 본 투표 결과 황 교수와 한 총장이 최종 후보로 선출됐다.

    이날 오전부터 열린 예비투표에서 교수들은 한영실 총장, 황선혜 교수, 강정애 경영학과 교수, 강인수 경제학과 교수 등 4명을 예비후보로 선출했다. 예비투표에서 한 총장은 135표, 황 교수는 69표, 강정애 교수는 57표, 강인수 교수는 34표를 획득했다.

    이후 본 투표에서 강정애 교수와 강인수 교수가 "학교의 갈등을 해소하고 통합을 이어가기 위해 황 교수와 연대하겠다"며 출마를 포기하면서 한 총장과 황 교수 2명으로 압축됐다. 그 결과 황 교수가 154표를 얻어 1순위, 한 총장은 144표로 2순위 후보가 됐다. 강정애, 강인수 교수의 표가 상당수 황 교수에게 간 것으로 분석됐다.

    황 교수는 이경숙 전(前) 총장 재직 시절 학생처장을, 한 총장은 교무처장을 맡았다. 숙대의 한 교수는 "당시 이 전 총장이 자신의 뒤를 이을 교수로 황 교수와 한 총장을 놓고 고민했었다"며 "이 전 총장이 '황 교수는 나와 너무 비슷하다'고 말하곤 했다"고 말했다. 황 교수는 한 총장이 취임한 후 특수대학원장을 지내기도 했다.

    숙대 총장선거는 10년 이상 재직한 전임교수로 구성된 후보인단(186명)을 대상으로 예비투표를 통해 후보 예정자를 선출하고 1·2차 투표를 통해 압축된 2명의 후보를 이사회에 추천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숙대 이사회는 통상 1순위 후보를 총장에 선임해왔다. 2순위 후보인 한 총장은 학교운영을 놓고 이사진과 갈등을 빚고 있다.

    한 총장은 "사립학교법을 어겨 승인이 취소된 이사들이 총장을 선임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며 최근 서울서부지법에 숙명학원 이용태 이사장과 김광석 이사를 상대로 직무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이사회는 7명으로 구성돼 있으며 총장 선임에는 재적 이사 5명의 찬성이 필요하다. 한 총장은 총장 후보여서 이사회에 참석할 수 없다. 만일 이 이사장 등 2명이 직무정지를 당하면 총장 선임 이사회 소집에 필요한 정족수를 채울 수 없게 된다.

    법원이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이면 한 총장은 기부금 편법 운용으로 지난 3월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임원승인 취소처분을 받은 이 이사장과 김 이사에 대한 결심공판이 진행되는 내달 16일까지 시간을 벌 수 있다.

    법원이 이 이사장과 김 이사에 대한 임원승인 취소처분을 인정하면 이들을 대체할 새로운 이사진이 구성될 때까지 총장 선임이 미뤄져 총장 선출에 변수가 생길 수 있다.

    그러나 법원이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이사회는 16일 이전에 황 교수를 총장으로 선임을 할 가능성이 크다.

    관련기사를 더 보시려면,

    연임 어려워진 숙대 한영실 총장, 이사진 상대 소송 취하 심현정 기자
    내가 본 뉴스 맨 위로

    내가 본 뉴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