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5일자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IHT)'이 본지가 지난 5월 31일부터 '술에 너그러운 문화, 범죄 키우는 한국' 기획을 통해 집중 조명한 주폭(酒暴)과 음주문화에 대한 기사를 1면과 4면에 걸쳐 실었다.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은 미국 뉴욕타임스(NYT)의 해외판이다.

이 신문은 본지가 보도했던 주폭의 행패를 예로 들며 "한국에서는 주폭(unruly drunken citizens)이 경찰서에서 난동을 부리는 장면을 텔레비전에서 흔히 볼 수 있다. 매일 밤 경찰서는 술에 취한 사람들로 가득 차고, 이들은 경찰에 욕을 하거나 폭력을 휘두르기도 한다"고 했다. "한국은 술 마시는 것에 관대하다"며 "작년 서울에서 범법행위를 저지른 사람의 77%가 술에 취해 있었지만, 이들 대부분이 벌금을 내거나 처벌을 받지 않았다"고도 했다. 본지가 지적한 한국의 음주문화를 다루며 "한국은 알코올 소비에서 세계 13위지만, 폭음에서는 세계 1위다. 대학생의 43.7%가 술을 먹고 기억이 끊긴 경험이 있고, 술을 함께 먹어야 친해진다는 생각에 폭탄주를 만들어 원샷을 외친다"고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