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시가 동해안 지역에서 전해지는 여성들의 집단놀이인 '월월이청청(月月而淸淸)'〈사진〉을 통해 최다 참가인원 기네스북 등재에 도전한다.
22일 포항시에 따르면, 포항국제불빛축제 기간(오는 27일∼8월 5일)인 다음 달 2일 북부해수욕장 백사장에서 여성 1000여명이 참가하는 월월이청청 군무를 펼쳐 최다인원 참가 기네스북 등재에 도전할 계획이다.
포항시는 당일 관광객 등을 대상으로 월월이청청 시연 후 오후 8시부터 포항지역 여성단체 회원 및 국내외 관광객 등 1000여명이 참가하는 군무를 펼칠 예정이다.
월월이청청은 달넘기·외따기·재밟기·대문열기·실꾸리 감기·실꾸리 풀기 등 6가지 원무 대형이 있다. 이중 기네스북 도전 부문은 누구나 쉽게 참여할 수 있는 '실꾸리 감기와 실꾸리 풀기' 부문 2가지다.
포항시는 "달빛 아래에서 펼쳐지는 월월이청청은 '불과 빛'을 주제로 한 불빛축제의 고유 콘셉트에 부합된다"며 "지역 여성의 신명난 놀이문화를 국내외에 알려보자는 취지에서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 "지난 6월 한국기록원에 기네스북 등재 도전 신청서를 제출했고 '700명 이상의 여성이 참여하면 기네스북 기록에 등재될 수 있다'는 답변을 받았다"며 "당일 많은 여성분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월월이청청은 전라도 지역에서 전승되는 '강강술래'와 비교되는 동해안 지역 여성 전통놀이로 정월대보름을 비롯해 보름날 밤 마을 처녀들과 새댁들이 손을 잡고 노래를 부르며 노는 원무(圓舞)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