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강호 기자 kangho@chosun.com 실종 6일만에 숨진 채 발견된 통영실종초등생 한아름(10)양을 살해한 용의자 김모씨를 22일 오전 경찰이 체포, 이날 오후 통영경찰서로 들어서고 있다.

조선닷컴은 22일 경남 경남 통영시 산양읍 산양초등학교 4학년 한아름(10)양을 살해한 혐의로 긴급체포된 유력 용의자 김점덕(45)의 실명과 사진을 공개했다.

조선닷컴은 지난 2009년 검거된 경기 남서부 연쇄 살인범 강호순 사건을 계기로 국민 알 권리와 공익을 위해 반인륜범죄에 대해서는 범인이 확실하면 수사 단계부터 실명과 얼굴을 공개하고 있다.

경찰수사를 받던 김점덕은 지난 19일 한 방송사와 태연하게 인터뷰를 하며 “오전 7시30분쯤 사이에 집을 나왔어요. 아름이가 정류장 있는 것을 보고 저는 밭으로 갔습니다. 그 이상은 모르겠습니다”라고 말했다.

김점덕은 지난 16일 오전 학교에 가기 위해 버스를 기다리던 한양을 자신의 트럭에 태워 집으로 데려간 뒤 성폭행하려다 반항하자 목졸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한양이 사는 산양읍 중촌마을에서 300여m 떨어진 인근 동네에 살고 있는 김점덕은 3년 전 외국인 여성과 결혼해 세살짜리 딸까지 두고 있었다. 김점덕은 지난 2005년 인근 마을에 사는 60대 노인을  성폭행하려다 반항하자 돌멩이로 내리쳐 강간상해죄로
실형을 선고받고 2009년 5월 출소한 성폭력 전과자다.

앞서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는 지난 2009년 강호순 사건 이후 ‘신문윤리강령 및 신문윤리실천요강’를 개정해 흉악범이나 주요 형사사건 피의자의 얼굴 사진을 공개할지 여부는 해당 언론사가 최대한 공익과 공공성을 고려해 자율적으로 결정하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