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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 "소치 올림픽에서 현역 은퇴하겠다"

  • 강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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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2.07.02 15:06 | 수정 : 2012.07.02 17:37

    
	'피겨요정' 김연아가 2014년 소치올림픽 진출을 선언했다. 김연아가 2일 오후 서울 태릉선수촌 국제스케이트장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14년 소치올림픽 출전과 IOC 선수위원 출마를 발표했다. / 사진=스포츠조선
    '피겨요정' 김연아가 2014년 소치올림픽 진출을 선언했다. 김연아가 2일 오후 서울 태릉선수촌 국제스케이트장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14년 소치올림픽 출전과 IOC 선수위원 출마를 발표했다. / 사진=스포츠조선

    ‘피겨 여왕’ 김연아(22·고려대)가 2014 소치동계올림픽까지 현역 선수생활을 하겠다고 밝혔다.

    김연아는 2일 오후 3시 태릉선수촌 국제스케이트장 2층 대회의실에서 가진 긴급 기자회견에서 “소치올림픽까지 현역 선수로 뛴 뒤 은퇴하겠다”고 밝혔다.

    2010년 밴쿠버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뒤 최근까지 1년 넘게 공식대회에 출전하지 않았던 김연아는 그동안 7월 초에 향후 자신의 진로에 대해 공식발표하겠다고 밝혀왔다.

    김연아는 “밴쿠버 올림픽 금메달 이후 더 높은 목표를 찾기 힘들었지만 반대로 국민과 팬들의 관심과 애정은 커져갔고, 그런 관심과 애정이 저에겐 큰 부담으로 느껴졌다”면서 “그런 관심과 애정에서 하루만이라도 벗어나고 싶었던 게 저의 솔직한 심정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고된 훈련이 부담도 됐고 ‘대회에서 실수라도 하면 어쩌나, 기대에 못미치면 어쩌나’ 이런 압박감도 많았다”면서 “훈련과정과 대회결과에 대한 부담감을 극복할 모티브를 찾기도 어려웠다”고 그 간의 심적 부담감을 털어놨다.

    하지만 김연아는 “지난 1년간 태릉선수촌에서 후배선수들과 함께 훈련을 하고 조언을 해주면서 반대로 나 자신도 자극을 받았고, 피겨스케이팅을 계속해야 한다는 동기부여도 받았다”면서 “한국 피겨스케이팅을 위해 제가 아직 현역선수로서 해야 할 일이 남았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김연아는 “그동안 저를 짓눌러왔던 선수생활의 목표에 대해서도 생각했다”면서 “선수생활을 지속하기 힘겨웠던 게 국민과 팬들의 높은 기대치에 대한 부담감 때문이었다”고 토로했다.

    김연아는 “내 스스로가 기대치를 조금 낮추고 나 자신만을 위한 피겨연기를 하는 것을 목표로 삼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이제 밴쿠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가 아닌 대한민국 피겨스케이팅 국가대표 선수로 새출발한다”며 “저를 후배들과 같은 국가대표 김연아로만 봐달라”고 말했다 .

    김연아는 “어렸을 때는 밴쿠버를 선수생활의 종착역으로 생각했지만 그 목표를 소치로 연장하고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 새출발하겠다”며 “어쩌면 소치 올림픽에서의 현역 은퇴는 새로운 꿈과 도전을 위한 또 다른 시작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