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백악관 "일본해 표기는 미국의 방침…주권과는 무관"

입력 2012.07.01 10:50

백악관 '위 더 피플'에 올라온 커트 캠벨 차관보의 답변서.
동해 명칭과 관련된 한·일 네티즌의 신경전에 대해 미국 정부가 “해당 바다를 ‘일본해(Sea of Japan)’로 지칭하는 건 미국의 오랜 방침”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30일 커트 캠벨 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는 백악관 인터넷 민원사이트 ‘위 더 피플(We the People)’에 답변을 올려 이같이 밝혔다.

앞서 지난 3월 한·일 네티즌은 ‘위 더 피플’에서 ‘사이버 한일전’을 벌였다. 한국인과 한국계 미국인 네티즌은 “일본해를 동해로 정정해야 한다”며 온라인 청원을 한 반면, 일본계 네티즌은 “일본해 표기를 유지해야 한다”는 민원으로 맞섰다. 한국 네티즌의 민원엔 10만2043명, 일본 네티즌의 민원엔 2만9160명이 서명했다. 백악관은 30일 내에 특정 민원에 2만5000명 이상이 서명할 경우 이에 대해 공식 답변을 한다고 정하고 있다.

한국어·영어·일어로 답변문에서 캠벨 차관보는 “각각의 바다, 해양을 하나의 이름으로 지칭하는 것은 미국의 오랜 방침이며, 이는 다수 국가의 국경에 접하는 바다의 경우에도 적용된다”며 “미국은 일본 열도와 한반도 사이에 있는 수역을 오랫동안 ‘일본해’로 지칭해왔다”고 밝혔다.

캠벨 차관보는 다만 “우리는 대한민국이 그 수역을 ‘동해’로 지칭하고 있음을 알고 있으며, 그 명명을 변경하도록 요구하지 않는다”며 “‘일본해’ 명칭 사용은 국가 주권에 관련된 의견을 함축하는 것은 절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또 “이 사안이 대한민국과 일본 양국에 모두 중요하며 민감한 문제라는 것을 이해하고 있다”며 “미국은 양국의 동맹관계와 상호신뢰를 바탕으로 한 관계를 계속 지켜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답변은 동해 표기 논란과 관련해 미국이 ‘양국 간 논쟁에 끼어들지 않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해석된다. ‘일본해’ 표기 방침을 밝히면서도, 이것이 국가 주권과는 무관한 사안이라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한편 현재 백악관 청원사이트에선 ‘일본군 위안부’와 관련해 양측 네티즌이 제기한 3건의 청원 서명운동이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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