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두원 기자] 성남 일화의 중앙 수비수 사샤 오그네노브스키(33, 호주)가 K리그를 떠난다. 성남 구단 관계자는 사샤가 30일 K리그 19라운드 강원 FC와 홈경기를 고별전으로 카타르 1부리그 움 살랄로 이적한다고 밝혔다.
지난 2009년 1월 신태용 감독의 취임과 더불어 호주 A리그 애들레이드 유나이티드를 떠나 성남 일화로 이적한 사샤는 3년 6개월 가량 팀의 간판 중앙 수비수로 활약하며 2010년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우승과 2011년 FA컵 우승을 이끌어내는 등 성남의 화려한 전성기를 이끌었다.
이러한 활약을 바탕으로 사샤는 2010년 아시아축구연맹(AFC)이 선정하는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했고 국가대표팀에서도 활약, 호주가 2011아시안컵 준우승을 차지하는 혁혁한 공을 세웠다.
강원전을 앞두고 기자들과 만난 신태용 감독은 “아쉽지만 사샤가 카타르리그로 이적하게 됐다. 조만간 메디컬테스트를 받기 위해 떠난다. ACL 16강에서 탈락하지 않았다면 올 시즌까지는 함께 할 수 있었을텐데 실패하면서 앞당겨지게 됐다. 비록 떠나게 됐지만 성남에 있는 동안 좋은 활약을 보여줬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사샤 역시 "갑작스럽게 팀을 떠나게 됐지만 4년 동안 영광스러운 우승컵들을 비롯해 많은 것을 얻었다. 성남을 평생 잊지 못할 것이다. 멀리 떨어져 있어도 항상 성남을 나의 팀으로 생각하고 응원하겠다"고 마지막 경기에 임하는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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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경기 후 임대 만료로 팀을 떠나는 에벨찡요와 함께 고별 인사를 하는 사샤 / 성남=정송이 기자 ouxou@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