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복입은 여학생만 보면 마요네즈 뿌리는 日 '신종변태'?

입력 2012.06.29 17:22 | 수정 2012.06.30 08:59

길을 가는 여학생의 몸에 이상한 남자가 ‘뭔가’를 뿌리고 도망간다. 깜짝 놀란 여학생은 무서워서 자신의 교복 상의에 뿌려진 게 뭔지 확인할 엄두조차 내지 못한다. 마음을 진정시키고 살펴보니, 의문의 남자가 뿌리고 간 것은 마요네즈와 불고기 양념. 이미 남자는 사라진 상태다.

최근 일본에서 이 같이 여중·여고생의 교복에 각종 이물질을 뿌리고 도망가는 범행이 잇달아 발생하고 있다. 요미우리 신문 등에 따르면, 지난 18일 일본 삿포로의 한 지하철 개찰구 인근에서는 등교하던 여고생(17)이 뒤쫓아온 남성에게 마요네즈 세례를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날 오후 8시쯤에는 하교하던 여고생(15)이 같은 피해를 봤다. 하루 뒤인 지난 19일에는 친구와 귀가하던 중학교 3학년 여학생들이 똑같은 일을 당했다고 한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이런 형태의 범행은 4월~6월 사이에 10여 차례나 발생했다. 경찰은 일단 여학생들의 교복에 위해를 가한 것이므로 범인에게 ‘기물파손’ 혐의가 적용된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일본 네티즌은 범인을 ‘신종변태’로 보고 있다. 일본 네티즌은 “여성에게 적대감을 표현하는 것”, “성적 희롱을 위한 행위”, “성범죄를 저지르지 못해 대신 마요네즈로 화풀이하는 것” 등 다양한 해석을 내놨다. 그렇지 않고서야 굳이 교복 입은 여학생만을 범행 대상으로 삼을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한 일본 네티즌은 요미우리 신문의 인터넷판에 “사회심리학적으로 불안한, 특히 성적으로 문제가 있는 남성이 이 같은 방식으로 자신의 욕구를 해결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일본에서는 지난해 10월에도 ‘마요네즈 테러’ 사건이 발생했었다. 공무원이었던 50대 남성이 좋아하는 여성에게서 식사 초대를 거절당했다는 이유로 여성의 자동차를 파손하고 마요네즈를 뿌린 것이다. 이 사건으로 그는 기물 파손죄를 적용받아 벌금 30만원을 선고받았고, 직장에선 정직 2개월의 징계 처분을 받았다.
내가 본 뉴스 맨 위로

내가 본 뉴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