郡, 인강비(인터넷 강의 수업료)·수업료 전폭 지원하자… 전남 화순, 수능성적 급상승

조선일보
  • 심현정 기자
    입력 2012.06.14 03:32 | 수정 2012.06.14 15:43

    화순 능주高, 작년 수험생 14%가 서울대·연대·고대 입학
    전교생 성적별로 5단계 수업, 기숙사 생활… 능률 더 높여
    충남 홍성高도 '기숙사 효과'

    전남 화순군의 수능성적 향상을 주도한 학교는 능주고(비평준화)였다. 기숙형 고교인 이 학교는 올해 졸업생 전원이 대학에 입학하고, 그중 60%가 서울·경기 지역의 대학교에 합격했다. 수능을 치렀던 학생 가운데 14%가 서울대·연세대·고려대(33명)에 입학했다. 지난해 '국가수준학업성취도평가'에서는 '기초학력미달' 학생이 단 한 명도 없었다.

    능주고의 이런 성과 덕분에,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13일 발표한 '2012학년도 수능성적 분석'에서 전남 화순군이 수능성적이 향상된 상위 30개 지역에 이름을 올렸다.

    능주고의 약진에는 지자체(화순군)의 전폭적인 도움이 컸다. 화순군에는 사교육 기관이 거의 없다. 학생들은 학교에서 인터넷 강의를 들었고 그 비용을 군청에서 부담했다. 학생들의 영어 회화 능력 향상을 위한 원어민 강사료도 전액 지원했다. 또 화순군에 주소를 둔 학생들에게 연간 1인당 80여만원의 수업료를 지원했다.

    능주고 학생들의 학력 신장은 2007년부터 시작한 '원스리제로(One-Three-Zero)' 정책의 영향도 컸다. '수능성적 1등급 이상 학생 비율을 30%로 높이고, 3등급 이하를 받는 학생은 단 한명도 없게 하겠다'는 것이다. 전교생을 성적별로 '최상위-상위-중위-하위-학습 장애' 5단계로 나눠 단계별로 그에 맞는 수업을 하고 있다. 이 학교 권광빈 교장은 "원스리제로 정책을 시작한 이듬해부터 학생들의 성적이 눈에 띄게 좋아지고 있다"며 "전교생 대부분이 기숙사에서 생활하는 환경이 도움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충남 홍성군도 올해 처음 수능성적이 향상된 상위 30개 지역에 포함됐다. 이 지역 홍성고(비평준화) 역시 2009년부터 기숙형 고등학교로 운영하면서 하위권 학생을 위한 '레벨업(Level-up) 프로그램'과 수능 1등급을 목표로 하는 중·상위권 학생을 위한 'S-러닝(Special-Learning) 프로그램'을 운영해 오고 있다. 그 결과 지난해 서울·경기 지역 대학에 졸업생의 70%가 진학하고, 13%의 학생이 서울대와 연·고대에 입학했다. 홍성고 서종완 교장은 "기숙형 고등학교로 바꾼 2009년을 전후로 상위권 대학 진학률이 10% 이상 상승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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