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기록 171km의 광속구를 자랑하는 쿠바산 좌완특급 아롤디스 채프먼이 피츠버그 호텔에서 강도를 당해 파문이 일고 있다.
채프먼이 묵고 있던 피츠버그 시내의 호텔 방에서 강도사건이 발생, 경찰이 본격 수사에 나섰다고 가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피츠버그 경찰은 피츠버그 원정길에 올라있는 신시내티 레즈의 마무리투수 채프먼의 방에서 손이 뒤로 묶인 채 울고 있는 26세의 히스패닉계 여성을 발견했다.
사건현장에 채프먼은 없었다. 그는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경기를 위해 같은 시각 PNC 파크에 머물고 있었고 이 여성은 채프먼의 여자친구로 알려졌다.
신분이 공개되지 않은 이 여성은 채프먼이 야구장으로 나간 뒤 호텔에 머물다 회장실 수리를 하기 위해 왔다는 괴한의 노크를 받고 문을 열어줬다가 그만 봉변을 당했다고 경찰조사에서 진술했다.
여성은 그가 호텔에서 파견된 시설보수팀 직원이라는 설명에 깝빡 속아 넘어갔다.
방에 들어온 괴한은 강도로 돌변해 여성을 묶고 금품을 요구했다. 그는 호텔 룸을 뒤져 보석과 고가의 옷가지, 노트북, 신용카드 등을 훔쳐 달아났다.
불행 중 다행으로 괴한은 여성에게 별다른 해코지를 하지는 않고 그대로 현장을 떠났다.
한편 채프먼은 올 시즌 신시내티의 클로저로 뛰어올라 맹위를 떨치고 있다. 26이닝 동안 단 1자책점도 기록하지 않는 퍼펙트행진이다. 최근 마무리로 승격해 4승무패, 3세이브, 44탈삼진 등의 괴력을 뽐내고 있다.
신시내티는 클로저 문제가 해결되는 대로 채프먼을 선발투수로 전향시킬 계획을 가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