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박지성'으로 통하는 가가와 신지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에 합류하면 박지성은 팀을 나가야 될 것이란 우울한 전망이다.
일본축구의 희망인 가가와가 독일 분데스리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를 떠나 잉글랜드 맨유 행이 초읽기에 들어갔다고 ESPN이 전했다.
방송은 23살의 젊은 미드필더 가가와가 이적료 1,500만유로(한화 약 220억원)에 기타 옵션이 더할 경우 최대 2,200만유로(악 323억원)에 팔린다고 보도했다. 양 구단 모두 가가와 이적 건이 빨리 결론나길 바라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렇게 거액이 투입되는 걸 보면 그는 일각에서 제기하는 단순한 유니폼 판매용이 아니라고 못 박았다.
이를 확인하듯 리처드 아놀드 맨유 커머셜 디렉터는 "우리 클럽은 일본 플레이메이커인 가가와 신지를 단순한 유니폼 판매용으로 보고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더 충격적인 예측은 기존의 멤버인 박지성과의 관계다. 방송은 가가와의 영입으로 박지성은 설 자리를 잃고 버림받을 가능성이 높아질 것 같다고 내다봤다.
방송은 '맨유의 한국인 박지성은 올여름 아마도 이 클럽에서 퇴장할 것 같다(United's South Korean midfielder Park Ji-Sung may exit the club this summer)'고 전망했다.
맨유는 가가와가 아시아 시장에서의 브랜드 가치를 유지시켜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해 사람들이 이런 추측을 하게끔 얘깃거리를 만들고 있다는 것이다.
이점에 대해 아놀드 디렉터는 "아니다"며 보도를 부정했다. 그는 "박지성은 환성적인 선수이고 한국에서 엄청 인기가 많다. 우리 스쿼드의 중요한 부분으로 계속 남아있을 거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여러 정황상 '실력-인지도-시장성' 등 모든 면에서 젊은 가가와가 늙은 박지성의 바통을 승계할 카드로 보인다는 설이 팬들 사이에서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