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31일 "다음 세대에 나쁜 영향을 주는 정책은 안된다는 국민 인식이 중요하다"며 "국민이 어떻게 생각하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제122차 비상경제대책회의에서 이같이 말하고 "국민 인식이 정치권에 부담을 갖게 하고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고 박정하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통령의 이 같은 언급은 19대 국회 개원에 즈음해 정치권에서 '반값등록금' 등 포퓰리즘(인기영합주의) 정책을 내놓고 있는데 대한 경계의 의미라고 청와대 관계자는 말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세계 주요 국가들이 (올해) 선거가 있는 해인 만큼 이 부분이 우리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 전반적으로 고민하고 정부가 중심을 잘 잡고 나갈 수 있도록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 여러분께 많은 설명을 하고 이해를 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유럽의 경제 위축에 따른 정부의 대응은 모든 시나리오를 갖고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면서도 "정부가 너무 지나치게 불안 요인을 강조하는 것은 국내 소비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 결국, 그 영향은 서민들에게 부담될 수 있는 만큼 위기는 잘 관리하되 과잉 대응으로 이어져서는 안 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