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의 한 고등학교 졸업식에서 갑자기 ‘섹스 비디오’가 상영돼 행사에 참가한 학부모, 학생, 교사 모두가 경악했다. 학교 측은 해당 영상이 어떤 경위로 상영됐는지를 조사하고 있다.
30일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이 사건은 최근 덴마크 코펜하겐 감멜 헬럽 고등학교의 졸업식 행사 중 벌어졌다. 참석자들은 학생들의 학교생활을 담은 사진이 방영되는 스크린으로 보고 있었다.
그런데 450명의 졸업생, 교사, 학부모가 바라보던 스크린에 갑자기 젊은 여성과 한 남학생의 발이 보이며 동영상이 나오기 시작했다. 여성의 신원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남학생은 이 학교에 다니다가 최근 출석하지 않고 있던 학생이었다고 한다.
현장에 있던 한 학생은 현지 언론에 “모든 사람이 충격을 받아 누구도 화면을 끌 생각을 하지 못했다”며 “영상은 30초가량 상영됐는데, 그 30초가 너무 길게 느껴졌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또 다른 학생은 “당시엔 너무 충격을 받아 아무 생각을 하지 못했지만, 영상 속 인물이 누구든 간에 이런 비디오가 촬영되고 유포됐다는 건 심각한 범죄행위”라고 지적했다.
비디오는 몰래 카메라로 촬영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 학교 라스무센 교장은 “비디오 안의 학생이 누구인지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다만 누가 그걸 촬영했고, 누가 그걸 이 자리에 배포했는지는 중요하다”라며 “범인이 밝혀지면 법적 조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학교 측은 의도적으로 비디오 상영이 이뤄진 것으로 보고, 영상에 등장한 학생을 찾는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