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박지원 비대위원장과 박기춘 원내수석부대표가 3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고위정책회의에 참석해 대화나누고 있다.

박지원 민주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31일 "아무리 다른 당 문제이지만, (새누리당의 친박계가) 지명직 최고위원을 또 차지하는 '박근혜식 독신 인사'를 하려니 (차마)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고위정책회의에서 "박근혜 전 대표가 독재자 박정희 전 대통령으로부터 무엇을 보고 배웠는가 한 번 생각할 때가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위원장은 "새누리당의 국회의장, 부의장 경선에서도 그러한 (독식 인사) 결과가 나타나지 않을까 우리는 우려한다"고 지적했다.

박 위원장은 박 전 대표의 올케인 서향희 변호사가 다음달 홍콩으로 연수를 떠난다는 일부 언론보도와 관련, "왜 서 변호사가 홍콩으로 갈까, 참으로 흥미진진하다"며 "박 전 대표가 연일 (민주당의 의혹 제기에)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이다가 이제 주변 정리를 충분히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파업 중인 MBC의 김재철 사장에 대해 "국민의 4분의3이 나가라고 요구하고 있는데 수억원을 들여 각 신문에 광고를 내고 있다"며 "그렇게 많은 해고를 계속하면서 MBC 기자가 씨라도 남을까 염려된다"고 지적했다.

박 위원장은 이어 김 사장과 친분이 두터워 특혜 의혹을 받고 있는 무용가 J씨의 사진을 들어보이며 "적당한 기회에 J씨의 사진을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당대표경선과 관련, "현재까지 대의원은 36%가 투표했고, 이는 전체의 11%에 불과하지만 흥행은 1100%의 효과를 내고 있다"며 "6월 9일에 정권교체를 이끌 우리 당 대표와 지도부를 구성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날 마감된 시민선거인단에는 모두 12만3186명이 등록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