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릭스 버팔로스 4번타자 이대호(30)가 시즌 3번째 5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왼쪽 종아리 통증도 이대호의 기세를 막을 수 없었다. 

이대호는 30일 일본 나고야돔에서 열린 2012 일본프로야구 주니치 드래건스와 교류전에 4번타자 1루수로 선발출장, 3타수 1안타 1타점 1볼넷으로 활약하며 지난 25일 히로시마 도요카프전부터 5경기 연속 안타를 이어갔다. 시즌 타율은 2할7푼1리에서 2할7푼2리(169타수46안타)로 조금 올랐다. 

지난 28일 요코하마 DeNA전에서 홈런 직전 파울 타구에 왼쪽 종아리를 맞고 통증을 호소한 이대호는 경기 후 제대로 걷지도 못할 만큼 붓기가 가라 앉지 않은 상태였다. 이날 경기 출장 여부도 불투명했지만 보란듯 4번타자 1루수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1회 첫 타석부터 이대호에게 찬스가 걸렸다. 2사 3루에서 주니치 우완 선발 나카타 겐이치와 풀카운트 승부를 벌인 이대호는 6구째 바깥쪽 낮게 들어온 133km 슬라이더를 잘 잡아 당겨 좌전 적시타로 연결시켰다. 선제 적시타로 시즌 28타점째. 

이어 4회 1사 주자없는 두 번째 타석에서는 나카타의 초구 바깥쪽 132km 슬라이더를 받아쳐 좌익수 뜬공으로 아웃됐다. 선두타자로 나온 7회에도 나카타의 2구째 바깥쪽 낮은 107km 커브를 받아친 게 3루 땅볼로 잡혔다. 하지만 9회 1사 1루에서는 나카타와 무려 10구까지 가는 치열한 승부 끝에 볼넷을 골라나갔다. 포수의패스트볼 때 2루까지 진루한 이대호는 그러나 후속타 불발로 홈을 밟지는 못했다. 

이대호는 대주자 또는 대수비 교체없이 경기 끝날 때까지 그라운드를 지켰다. 그러나 오릭스는 연장 10회말 모리노 마사히코에게 끝내기 우월 홈런을 맞고 1-2 패배를 당했다. 3연승 이후 2연패로 다시 주춤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