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동원. 스포츠조선DB

한동안 지동원(선덜랜드)은 A대표팀의 차세대 주포가 될 것처럼 보였다.

탁월한 몰아치기 능력이 돋보였다. 2010년 12월 30일 시리아와의 친선경기부터 득점포를 가동했다. 2011년 카타르아시안컵 6경기에 모두 출전해 4골을 터뜨리면서 구자철(5골)에 이은 팀내 득점 2위를 기록했다. 지동원은 조광래호의 황태자였고, 그렇게 승승장구할 것처럼 보였다. 가나와의 친선경기에 이어 레바논과의 브라질월드컵 3차예선 1차전 멀티골 등 득점행진이 이어졌다. 15차례 A매치에서 8골을 넣으며 스타탄생을 알렸다.

레바논전 뒤 긴 침묵이 이어졌다. 3차예선에서는 두 골이 전부였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선덜랜드에 입단하면서 만개한 기량을 꽃피울 것으로 점쳐졌으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조광래 감독 경질의 직접적인 이유가 됐던 레바논 원정 패배 당시에는 프리미어리거라는 수식어에 걸맞지 않는 부진으로 비난의 도마에 올랐다.

해가 바뀌어 최강희호가 출범했다. 선덜랜드에서는 선발과 교체를 오가며 이어지던 출전 기회가 완전히 사라졌다. 우즈베키스탄과의 친선경기, 쿠웨이트와의 3차예선 최종전에는 아예 부름을 받지 못했다. 제 몫을 못하는 해외파라는 달갑지 않은 수식어가 붙었다.

명예회복의 기회가 찾아왔다. 무적함대 스페인과의 일전을 앞두고 소집됐다. 최강희 감독 선임 이후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손에 쥐었다. 박주영과 이동국이 빠진 원톱 자리에 일찌감치 낙점을 받았다. 골 가뭄이 끝날지가 관건이다. A대표팀 합류 뒤 쾌조의 컨디션을 보여줬다. 스위스 전지훈련도 잘 소화하면서 원톱 자리를 꿰찼다. 마지막 평가를 받을 수도 있는 경기다. 이동국이라는 강력한 경쟁자 외에도 테스트를 받을 공격수들이 즐비하다. 3차예선 내내 이어진 무기력한 경기력으로는 돌파구를 찾기가 쉽지 않다. 스페인전에서 뭔가를 보여줘야 할 입장이다.

컨디션은 나쁜 편이 아니다. 시즌 막판 기회를 잡지는 못했지만, 일찌감치 A대표팀 훈련에 합류해 최 감독의 전술 의도를 파악했다. 남태희(레퀴야) 구자철(볼프스부르크) 등 오랜기간 손발을 맞춰 온 동료들이 지원군으로 나선다. 스페인의 막강한 수비진을 뚫고 득점포를 터뜨릴 지 지켜볼 일이다.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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