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30일 청와대에서 국빈방한 중인 칼 구스타프 16세 스웨덴 국왕과 정상회담을 갖고 통상·투자협력, 과학기술·문화 교류, 녹색성장 등 양국 간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구스타프 국왕은 그동안 한국을 5차례 비공식 방문했으나 스웨덴 국가원수로서 국빈 방한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 대통령은 회담에서 스웨덴이 6·25전쟁 당시 야전병원단을 파견하고 휴전 이후에는 중립국감독위 일원으로 활동하는 한편, 천안함 폭침 사건에 대한 국제조사단에 참여하는 등 한반도 평화와 안정에 기여하고 있음을 높이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번 국왕 내외의 국빈 방문을 계기로 제반 분야에서의 양국 간 우호협력 관계가 더욱 강화되기를 희망했다.
이에 대해 구스타프 국왕은 한국의 비약적인 정치·경제적 발전과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서울 핵안보정상회의 개최 등 국제사회의 안보와 번영을 위한 한국의 기여를 거론하며 여수 박람회의 성공적 개최를 기원한다고 화답했다.
두 정상은 또 양국 간 투자와 교육이 꾸준히 증진되고 있으며, 과학기술 분야에서 양국 과학기술한림원과 대학 등 연구기관 간 활발한 교류와 협력이 이뤄지고 있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두 정상은 이와 함께 기초과학과 생명공학·녹색성장 등의 분야에서 양국 간 협력을 더욱 증진시키기로 했다.
한편, 이 대통령의 부인 김윤옥 여사는 실비아 스웨덴 왕비와 별도 환담을 하고 한·스웨덴 간 문화교류 확대 방안, 한식의 세계화, 양성평등 및 육아정책 등 상호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