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아시아 대학평가] 서울대, 도쿄대 제친 건 국제화(외국인 교원비율: 서울대 30위·도쿄대 150위) 덕분… 연구(논문 피인용횟수: 서울대 20위·도쿄대 8위)는 아직 뒤져

조선일보
  • 안석배 차장
  • 김수혜 기자
  • 김연주 기자
  • 심현정 기자
  • 대학평가사무국 이은지
    입력 2012.05.29 03:16 | 수정 2012.05.29 08:39

    [조선일보 QS 아시아 대학평가]
    서울대 졸업생 평판도 작년 18위→올 10위로 올라, 도쿄대는 2위→4위로 하락

    조선일보와 QS(영국의 글로벌 대학평가기관)가 공동으로 실시한 올해 '아시아 대학평가'에서 서울대가 사상 처음으로 도쿄대를 앞질렀다는 점이 주목받았다. 일제 강점기 경성제국대학으로 출발한 서울대는 지난해 6위에서 올해 4위로 올라갔고, 아시아 최고수준을 자부해온 도쿄대는 4위에서 8위로 밀려났다.

    세계 또는 아시아 대학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경쟁력 평가에서 서울대가 도쿄대를 제친 것은 처음이다. 그러나 차이는 미미한 수준이어서 서울대가 계속 도쿄대를 앞지를지는 불투명하다.

    지난 2월 열린 서울대 학위수여식 모습. 서울대는‘2012 조선일보₩QS 아시아대학평가’에서 도쿄대와 베이징대를 앞질렀다. 각종 세계 대학 평가에서 서울대가 도쿄대를 앞지른 것은 처음이다. /이진한 기자 magnum91@chosun.com
    항목별 점수를 보면 같은 분야 연구자들이 각 대학의 연구업적을 얼마나 높이 평가하는지 보여주는 '학계 평가'(평가비중 30%)에서는 두 대학이 백중세였다. 도쿄대가 1위, 서울대가 7위지만, 두 대학 모두 소수점 이하를 반올림해서 100점 만점에 100점을 받았기 때문에 차이가 있다 해도 0.5점 미만의 근소한 차이에 그친다.

    랭킹이 역전된 것은 나머지 항목들이었다. 서울대는 전통적으로 약세를 보인 ①논문 발표 수와 피인용 횟수(평가비중 30%) ②졸업생 평판(10%)에서 도쿄대와의 간격을 줄였고, 평소 강세를 보인 ③국제화 지표(10%)에서는 격차를 더 벌려 앞서갔다.

    논문 발표 수와 피인용 횟수의 경우, 서울대는 교수 1인당 논문 편수가 지난해 57위에서 올해 42위로 올랐다. 반면 도쿄대는 16위에서 21위로 떨어졌다. 논문 피인용 횟수 역시 서울대는 35위에서 20위로 오르고 도쿄대는 4위에서 8위로 떨어졌다.

    기업체·연구소 인사 담당자들이 졸업생들의 능력을 평가하는 것을 보여주는 졸업생 평판 역시 서울대는 18위에서 10위로 크게 올라선 반면 도쿄대는 2위에서 4위로 내려갔다.

    국제화 지표에서도 서울대는 상승세였다. 외국인 교원 비율(37→30위), 외국인 학생 비율(17→16위), 국내로 들어오는 교환학생 비율(38→34위), 해외로 나가는 교환학생 비율(62→49위)이 모두 작년보다 향상됐다.

    반면 도쿄대는 이들 국제화 항목에서 지지부진했다. 일본 문부과학성은 2009년 30개 대학에 최대 4억엔을 투입하는 'G30 프로젝트'를 발표하고, 영어 강의를 늘리는 동시에 외국인 유학생 장학금을 확충하는 등 대학 국제화에 노력했다. 당초 일본의 대학들은 다른 항목에 비해 국제화에서 약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지난해 일본 대지진도 국제화 지표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도쿄대의 외국인 교원 비율은 100위에서 150위로, 외국인 학생 비율은 43위에서 45위로 떨어졌다.

    하지만 이번 평가에서도 도쿄대의 학문적 수준은 여전히 서울대보다 한 수 위였고, 교육 여건도 도쿄대 랭킹이 높았다. 서울대 A교수는 "도쿄대는 세계인이 다 인정하는 명문으로, 비록 종합평가 결과에서 우리가 앞섰다 해도 대학의 핵심 역량인 학문적인 깊이와 다양성에서 여전히 도쿄대가 서울대를 압도해 갈 길이 멀다"고 했다.

    내가 본 뉴스 맨 위로

    내가 본 뉴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