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진선여고에서 교생실습을 하고 있는 피겨스케이팅 선수 김연아(22·고려대)에 대해 연세대 심리학과 황상민 교수가 "김연아 교생실습은 쇼"라고 말해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황 교수의 발언을 처음 전한 CBS '김미화의 여러분'이 진선여고 교사와 인터뷰를 했다.

진선여고 신향화 교사는 25일 오후 인터뷰에서 "학교에 전화해서 이랬나 저랬나 물어보는 경우는 거의 없었다. 제발 사실 확인을 해달라"고 당부하며 "지금 당장 학교 아이들의 핸드폰, 선생님들 카메라만 확인해도 날마다 찍혀있는 김연아 선수를 확인할 수 있다"고 밝혔다. 김연아가 교생실습에 성실하게 임하지 않고 있다는 소문을 반박한 것이다. 신 교사는 인터뷰에 앞서 트위터에서 김미화에게 "진선여고 교사인데, 연아 학생 교생실습 성실히 했다. 진선(여고) 교생관리 허투루 하는 곳 아니다"라고 이야기했다.

신 교사는 "김연아 선수는 지난 8일 공개수업을 시작으로 다음 달 4일까지 약 한 달간 교생실습을 진행한다"고 말했다. 신씨는 "김연아 선생님이 복도에 등장하면 아이들이 우르르 뛰어나와 (김연아는) 종이 친 뒤에 수업에 들어가고, 종이 치기 전 교실을 나온다"며 "김연아 선수가 참 힘들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학교 근처에는 매일 언론사 취재 차량이 대기해있고, 아이들은 김연아가 지나가면 카메라나 핸드폰을 들이댄다고 한다.

앞서 22일 황 교수는 이 프로그램에 출연해 "(김)연아가 언제 대학 다녔나? (요즘은) 고등학교 졸업하면서 교생실습을 가나", "김연아가 교생 실습은 성실하게 갔나. 교생 실습을 갔다기보다 한 번 쇼를 했다고 표현하는 것이 정확한 이야기"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김연아의 소속사 올댓스포츠는 황 교수의 발언에 대해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25일 밝혔다.

한편 '김미화의 여러분' 시청자 게시판에선 네티즌들이 "황 교수의 발언은 명예훼손에 가깝다. 김연아에게 사과해야 한다"는 의견과 "황 교수가 틀린 말을 한 것은 아니지 않으냐. 김연아에게 교생실습을 나갈 자격이 있느냐"는 의견으로 갈려 논란을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