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방송된 MBC '100분 토론'에서 이상규 통합진보당 19대 국회의원 당선자에게 "북한 인권·북핵·3대 세습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밝히라"고 요구했던 시민논객은 20대 평범한 회사원 홍모씨인 것으로 확인됐다. 홍씨는 이날 방송에서 이 당선자가 자신의 질문에 대해 계속 회피성 답을 하자 "말 돌리지 마라"고 일침을 가해 네티즌 사이에서 '돌직구녀'(질문이 돌처럼 강한 직구 같다는 뜻)라는 별명을 얻었다.
방송 이후 홍씨는 인터넷 스타가 됐다. 23일 네티즌들은 홍씨의 발언에 대해 "통진당을 사상검증한 돌직구녀가 국회의원 전체보다 낫다" "(백분토론) 패널들보다 더 시원했다. 새벽에 맥주 마시는 기분" 등의 반응을 보였다. '돌직구녀'라는 단어는 한때 인터넷 포털사이트의 검색어 상위에 오르기도 했다.
홍씨는 대학교 시절 운동권도 아니었고, 학생 운동에 가담한 일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씨는 지인들에게 "나는 (특정한)사상이 있는 사람이 아니라 평범한 시민으로서 평범한 질문을 했을 뿐"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나는 진보도 아니고, 보수도 아니다. 국민으로서 이런 사회문제 (통합진보당 당권파의 종북주의)에 대해 관심을 갖는 것은 당연한 것 아니냐"고 말한 것으로 주변에서 전했다. 홍씨의 지인들은 오히려 시민으로서 누구나 가질 수 있는 평범한 질문을 했을 뿐인데도 사상적으로 몰아가는 사람들이 있어 홍씨가 당황한 것 같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