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리모컨 개발한 '게으름뱅이들의 영웅' 별세

입력 2012.05.23 17:45 | 수정 2012.05.23 18:11

세계 최초의 무선 리모컨을 발명한 ‘게으름뱅이들의 영웅’ 유진 폴리(96·사진)가 지난 20일(현지시각) 노환으로 별세했다고 CNN 등 외신이 22일 보도했다.

폴리가 제니스 일렉트로닉스社 엔지니어로 근무하던 1955년 개발한 '플래쉬-매틱'은 세계 최초의 무선 리모컨이다. 손전등 같기도 하고 권총 같기도 한 이 도구로 전원 및 음량, 채널을 조정할 수 있었다.

빛을 이용했기 때문에 햇빛이 강한 날이면 스스로 채널이 바뀌는 한계가 있었지만, 앉은 자리에서 채널을 돌릴 수 있다는 것은 당시로써는 놀라운 기술이었다. 제니스 사의 TV는 날개돋친 듯 팔려나갔고 폴리는 큰돈을 벌었다.

폴리가 1955년 개발한 최초의 TV 무선 리모콘 플래쉬-매틱./데일리메일
리모컨이 개발되고 TV 시청자들이 광고가 나올 때마다 소리를 줄이는 바람에 광고주들이 불평하기도 했다. 소파 위 게으름뱅이(couch potato)와 채널 서퍼(channel surfer)란 신조어가 생겨났다.

폴리는 빛을 이용한 초기모델에서 초음파(1956년), 적외선(1980)을 이용한 리모컨 등을 연달아 개발해 '게으름뱅이들 영웅‘이 됐다. 적외선 리모컨은 현대에도 사용된다.

폴리는 리모컨 외에도 DVD의 원조라 할 수 있는 비디오 디스크 등 18개의 특허를 가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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