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건평 괴자금 파문] 박영재 "노건평은 소인배… 돈거래 한 적 없어"

조선일보
  • 송원형 기자
    입력 2012.05.21 03:04 | 수정 2012.05.21 07:33

    "건평씨 만난지 꽤 됐다" 알고보니 괴자금 터진 날 밤늦도록 노건평씨 만나

    300억원 괴(怪)자금 관리인이라는 의혹을 받는 경남 김해시 진영읍 번영회장 박영재(57·사진)씨는 "그게 사실이라면 내가 내 목을 따겠다"며 "얼마 전 노건평(70)씨가 전화를 걸어왔는데 '나(노건평) 때문에 미안하게 됐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박씨는 자신이 운영한 영재고철 명의로 된 통장의 최근 보름치 입·출금 내역을 기자들에게 보여주면서 "통장 잔액은 700만원뿐이다. 어음을 막지 못해 회사가 부도날 판"이라고 말했다.

    박씨는 사람들이 자신을 건평씨의 '집사'쯤으로 알고 있지만, 실제론 그렇게 가깝지 않다고 본지에 말했다. 그는 "나는 노건평 선생과는 돈거래가 단 한 푼도 없었다. 오히려 (노건평씨가) 다른 사람들과 이상한 얘기를 하다가도 내가 가기만 하면 말을 뚝 그칠 정도였다"고 말했다. 그는 "노건평 선생은 노무현 전 대통령과 달리 소인배(小人輩)다. 어디 갈 때 나한테 '혼자 가기 좀 그렇다'고 말을 해서 내 기름 들여가면서 차에 태우고 다녔던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검찰이 내가 노무현 대통령의 자금원이라고 생각해서 이미 여러 차례 가혹하게 조사했다"며 "사업상 가까웠던 거래업체들도 다 떨어져 나가서 회사 매출도 확 줄었다"고 했다. 스스로 망하기 일보 직전이라고 밝힌 '영재고철'을 염두에 둔 말인 듯했다.

    그는 건평씨와 만난 지도 꽤 됐다고 본지에 말했다. 하지만 건평씨 문제에 대해 창원지검이 취재진에 브리핑을 한 날인 지난 18일 밤, 그가 늦은 시각까지 건평씨와 함께 있는 모습이 한 방송사 카메라에 잡혀 보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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