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진보당 이상규 당선자(서울 관악을)가 15일 국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초선인 이 당선자는 19대 국회 개원 전부터 국회의원 배지를 달고 있었다.

경선 부정으로 사퇴 압박을 받고 있는 통합진보당 비례대표 2·3번 이석기·김재연 당선자가 국회의원 등록을 마치고 의원 배지를 받아 간 사실이 15일 확인됐다.

국회 19대 개원 종합지원실에 따르면, 진보당 당선자 13명 중 심상정 당선자를 제외한 12명이 이미 의원 등록을 했다. 이석기 당선자가 지난달 17일, 김재연 당선자가 지난달 24일 등록했다. 진보당은 4·11 총선 직후인 지난달 12일 경선 부정 의혹에 관한 진상조사위를 구성해 지난달 17일부터 조사에 들어갔다. 진상 조사가 막 시작된 시점에 의원 등록을 마친 것이다. 전체 당선자 300명 중 5월 14일까지 등록을 마친 사람이 172명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진보당의 등록률은 매우 높은 편이다. 이·김 당선자와 함께 진보당 장악 세력에 속하는 이상규 당선자(서울 관악을)는 15일 국회 행사에 의원 배지를 달고 나타나는 등 최근 각종 공식 석상에 배지를 달고 다니고 있다. 국회의원 등록은 국회법에 따라 의정 지원을 받기 위한 절차의 하나다. 당선 통지서 사본, 세비(歲費) 등을 지급받기 위한 통장 사본 등 서류를 구비해 등록을 마치면 의원 배지, 국회 출입증, 출입 차량 카드 등을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