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부천] '골칫덩어리' 월미은하레일 어떻게 할까… "철거하기엔 부담"

조선일보
  • 최재용 기자
    입력 2012.05.14 03:09

    조사특위 3가지 대안 내놔

    부실시공으로 운행을 못하고 있는 '월미은하레일'(월미도 순환 관광열차)의 처리 방안이 계속 논란이 되고 있다.

    인천시의회 '월미은하레일 사업 관련 조사 특별위원회'(이하 조사특위)는 지난 11일 11개월에 걸친 활동을 마무리하고, 월미은하레일 처리를 위한 3가지 대안을 내놓았다.

    첫째는 지금 만들어 놓은 월미은하레일의 철로와 차량을 모두 바꾸는 것이다. 이는 지름 40㎝에 불과한 지금의 알루미늄 철로가 15t이나 되는 차량의 운행을 견뎌낼 수 없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에 따른 것이다. 결국 철로를 다 뜯어내 튼튼한 철로를 새로 깔고, 이에 맞춰 차량도 바꿔 운행하자는 제안이다. 이에 필요한 예산은 250억~300억원 정도라 보고 있다.

    둘째는 현재 이 철로의 안전성 조사를 벌이고 있는 지식경제부 산하 철도기술연구원(철기연)이 철로와 차량 등의 문제점을 밝혀낸 뒤 이를 고쳐 운행토록 하는 것이다. 철기연은 올해 말까지 이 안전성 조사를 벌이게 되는데 그 결과가 나오면 잘못된 부분을 고쳐 운행토록 하자는 제안이다. 하지만 이 방안은 철기연이 시민들에게 믿음을 주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서 문제가 되고 있다. 이 같은 불신은 철기연이 이전에 월미은하레일의 안전성 검사를 해 이상이 없다고 했지만 그 뒤 시험 운행에서 다시 문제가 터져 나온 데서 비롯한 것이다.

    셋째는 월미은하레일을 열차가 운행하는 철로가 아닌 다른 용도로 쓰자는 것이다. 이를테면 전기를 이용해 자동으로 움직이는 길(자동길, 무빙 사이드워크)로 만들고, 사람들이 그 위에 서서 지금의 철로 구간을 한 바퀴 돌도록 하는 것이다. 또는 강원도 정선에 있는 것과 같은 철로자전거(레일바이크)로 바꾸는 방안이 될 수도 있다. 이는 바꾸는 데도 상대적으로 큰돈이 들지 않고, 바뀐 뒤에도 이용객들을 통해 꽤 괜찮은 수입을 올릴 수 있으리라는 것이다.

    조사특위는 이처럼 3가지의 대안을 내놓고, 올해 말 철기연의 안전성 조사 결과가 나오면 이 중 어느 방안을 택하는 것이 가장 좋을지 본격적으로 논의키로 했다. 하지만 월미은하레일을 완전히 철거해 버리는 방안은 대안으로 내놓지 않았다.

    이에 대해 조사특위 안병배(중구 1선거구) 위원장은 "853억원이나 들어간 월미은하레일을 완전히 철거해 아무것도 아니었던 상태로 되돌리자고 하기엔 의회도 부담이 크다"고 말했다.
    내가 본 뉴스 맨 위로

    내가 본 뉴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