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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 저축은행 영업정지] "시간 달라"던 임석, 멀쩡한 계열사(솔로몬캐피탈) 파산시켜 배당금 30억 챙겨

  • 이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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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2.05.07 03:05 | 수정 : 2012.05.07 07:19

    본인 명의 40억대 아파트, 두달 전 부인 명의로 바꿔
    금감원 "재산 빼돌린 것"

    
	임석 솔로몬저축은행 회장
    임석 솔로몬저축은행 회장

    6일 오전 6시 임석(50)솔로몬저축은행 회장은 금융위원회의 영업정지 결정에 따라 서울 대치동 본점을 접수하기 위해 들어선 금융감독원예금보험공사 직원 15명과 만난 뒤 회사를 떠났다. 2002년 파산 직전의 중소 저축은행을 인수해 10년 만에 자산 규모 7조원대(계열사 포함)의 금융그룹으로 성장시킨 임 회장의 성공 신화는 이렇게 막을 내렸다.

    금융 당국의 조사 결과, 임 회장은 최근 몇 달 새 멀쩡한 계열사를 파산시켜 파산 배당금으로 30억원을 챙기고, 본인 명의 시가 40억원대 고가 아파트를 부인 명의로 돌리는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재산을 빼돌린 것으로 드러났다. 금감원 관계자는 "임 회장이 언론을 상대로 '회사를 살릴 수 있도록 시간을 주면 경영권도 포기할 수 있다'고 말했지만, 뒤로는 검찰 수사로 불법 대출 등이 드러나 추징을 당할 것을 피하기 위해 재산을 빼돌린 것"이라고 말했다.

    솔로몬저축은행 측은 "솔로몬캐피탈은 솔로몬저축은행의 영업 정지 루머가 나돌면서 영업이 부진에 빠져 폐업을 시켰다"고 해명했다. 또 아파트 건에 대해선 "원래 부인과 공동명의였는데 부인에게 20억원을 빌린 게 있어서 이 빚을 갚은 차원에서 명의를 부인에게 넘겨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전남 무안의 가난한 집에서 태어나 전북 익산의 한 공고를 졸업했다. 1999년 채권추심업체를 창업했고, 2002년에 골드저축은행을 인수해 솔로몬저축은행을 만들었다. 골드저축은행을 인수한 뒤 1년간 직원들과 술자리에서 폭탄주 1000잔을 마셨다는 일화도 있다.

    이후 2005년 부산솔로몬저축은행, 2006년 호남솔로몬저축은행, 2007년 경기솔로몬저축은행을 잇따라 인수, 최대 저축은행 그룹을 만들었다.

    그는 거침 없는 공격 경영으로 '칭기즈칸'이란 별명을 얻었다. 솔로몬저축은행의 한 광고에 삽입된 '칭기즈칸에게 열정이 없었다면 이름 없는 양치기에 그쳤을 것'이라는 문구는 그의 인생을 잘 보여준다.

    그의 성공 비결은 경조사엔 빠지지 않는 마당발에다가 정치권을 배경으로 삼았기 때문이라는 소문이 끊이지 않았다. 1987년 당시 평화민주당 외곽조직인 '민주연합청년회'의 기획국장으로 활동한 적이 있어 김대중 정부 실세들이 자금 관리를 맡겼다는 것이다. 솔로몬신용정보를 만들 당시 국민은행 등 주요 은행들의 출자를 받아내는 수완을 보인 것도 이런 소문을 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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