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여성연대는 2일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광우병 소가 발견된 것과 관련, 정부의 미국산 쇠고기 수입·검역 중단과 대형 마트의 판매 중단을 촉구했다.
전국여성연대는 이날 오전 서울 한강로동 이마트 용산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2008년 이명박 정부는 신문 광고를 통해 미국에서 광우병이 발생하면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즉각 중단 하겠다'고 대국민 약속을 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런데 이명박 정부는 개봉검사 비율을 수입량의 3%에서 50%로 확대하고 미국에 조사단을 파견하는 등의 조치만 취했다"며 "지금 당장 광우병 위험 미국산 쇠고기 검역과 수입을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국민의 건강을 위협하는 쇠고기가 유통되고 있다는 정황이 확인되고 있는데 대형 마트는 판매를 계속하거나 눈치를 보면서 판매 재개 시점을 점치고 있다"며 "광우병 발생을 계기로 매장에서 미국산 쇠고기 판매를 전면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또 "만약 우리 요구가 관철되지 않는다면 여성들은 국민의 건강과 주권을 지키기 위해 또 다시 촛불을 들고 거리로 나갈 준비가 돼 있다"며 "광우병 미국산 쇠고기를 판매하는 대형마트 불매운동을 강력하게 전개할 것"이라고 공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