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청주·청원 시내버스 요금이 오는 21일부터 단일화된다.
양 지역 행정구역 통합 전제조건인 상생발전방안 39개 항목 가운데 가장 예민한 문제였던 시내버스 요금단일화가 마침내 이행되는 것이다.
양 시·군의 합의에 따라 청주·청원지역 시내버스 요금은 성인 현금기준 1150원으로 통합된다. 중고생은 900원, 초등생은 550원이다. 청원군내 전 지역에서 시내버스를 이용해 청주지역 어디를 가도 이 요금이 일괄 적용된다. 청주에서 청원군 지역으로 가도 똑같은 요금이 적용된다.
청주시내에서 가장 먼 청원군 미원면 기암리 무중골 주민의 경우 청주를 다녀오기 위해 시내버스를 이용하면 왕복 2300원만 내면 된다. 현재 왕복 7800원을 내던 요금을 5500원(70.5%)이나 절약할 수 있는 셈이다. 교통카드로 결제하면 100원 더 할인받을 수 있고 1회 30분 이내에 한해 무료 환승도 가능하다.
그동안 이견을 보였던 시내버스 요금단일화에 따른 예산 배분 문제도 청주시와 청원군이 각각 8대 2로 분담하기로 합의했다. 시내버스 요금 단일화에 따른 추가손실금은 연간 102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청주시와 청원군은 추경을 통해 손실금을 확보했으며, 3일 오전 청주시청에서 시내버스 업체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시내버스 요금단일화 협약식을 가질 예정이다. 양 시·군은 요금단일화 시행에 맞춰 청원군 오지마을을 새로 연결하는 시내버스 개통식 등 축하행사도 마련할 계획이다.
청원군 관계자는 "농촌주민들이 저렴한 비용으로 청주를 오갈 수 있는 길이 열렸다"며 "양 지역 상생발전의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