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르빗슈 유 광풍이 메이저리그(MLB)에 몰아닥치고 있다.

다르빗슈는 30일(현지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의 로저 센터에서 벌어진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원정 3연전 1차전에 선발등판, 투구수 97개를 뿌리며 7이닝, 4피안타(1피홈런), 1실점, 2볼넷(몸맞는공 1개), 9탈삼진 등의 호투를 펼치고 시즌 4승(무패, 평균자책점 2.18)째를 거머쥐었다.

다르빗슈의 역투에 힘입은 텍사스는 토론토를 4-1로 누르고 시즌 17승6패 리그 최고승률을 질주했다.

지난 뉴욕 양키스전 절정투가 우연이 아니었음이 증명되는 한판이었다.

다르빗슈는 90마일 중반대의 패스트볼과 슬라이더, 스플리터, 체인지업, 컷 패스트볼(커터), 커브 등 예의 다양한 구종들을 마음껏 뿌리며 토론토 타선을 농락했다.

이날 토론토 선발라인업 중 4번타자 애덤 린드와 6번타자 에릭 팀스 등 좌타자 2명을 제외하고 선발전원이 그의 탈삼진쇼 희생양으로 전락했다.

4회말 터진 에드윈 엔카르나시온의 솔로포만 아니었다면 내심 지난 양키스전과 같은 완봉승 직전까지 도전해볼 수 있었다.

다르빗슈는 MLB 등판 5경기째 만에 4연승을 구가하며 다승왕 레이스에도 본격 가세했다.

지난 2경기 기준으로는 15.1이닝 동안 단 1실점에 평균자책점(ERA) 0.58, 탈삼진은 무려 19개를 솎아내는 그야말로 맹투를 펼쳐 보이고 있다.

이날 승리로 다르빗슈는 일약 '다승-평균자책-탈삼진' 등 아메리칸리그(AL) 투수 '트리플크라운'을 노리는 초대형 루키로 떠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