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의회가 청주·청원 행정구역 통합에 대해 만장일치로 찬성한다는 의견을 냈다.

도의회는 30일 임시회를 열어 충북도가 제출한 '청주시·청원군 행정구역 통합에 관한 도의회 의견청취의 건'을 처리했다. 재적의원 35명 가운데 32명이 참석했고, 참석자 모두 찬성 의견을 나타냈다.

도의회는 "주민생활 불편을 해소하고 행정의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청주시와 청원군의 통합안에 대해 찬성한다"며 "통합 의사결정 방법은 양 지역의 의견을 존중해 청주시는 의회의결, 청원군은 주민투표로 통합을 결정하는 방법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도의회가 청주·청원 통합에 대해 만장일치로 찬성의견을 낸 것은 9대째인 이번이 처음이다. 도의회는 청주·청원 통합에 대해 7대(2002~ 2006) 때는 반대 의견을 냈고, 8대(2006~2010) 때는 찬성 22명, 반대 8명의 반응을 보였다. 이에 따라 오는 6월 말로 예정된 청원군 지역 주민투표 결과에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된다.

김형근 도의장은 "도의회가 찬성의견을 결집함으로써 정부의 통합절차 승인과 결정에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청주·청원 통합이 지역주민뿐 아니라 충북인 모두의 축제의 장이 될 수 있도록 도민 여러분이 적극적인 관심을 가져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충북도는 도의회 의견서를 첨부한 행정구역 찬반 주민투표 실시 건의서를 곧 행정안전부에 제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