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치센서패널 생산기업 솔렌시스㈜는 2010년 8월 광주시와 투자협약을 체결한 뒤 9월 광주 북구 월출동 첨단산업단지 5100㎡ 부지에 110억원을 투입해 제1공장을 착공했다. 같은 해 12월 가동을 시작했다가 경영난에 따라 지난 1월 가동이 중단됐다. 이 기업은 민선 5기 들어 투자 유치한 기업이다.
이 기업과 관련한 특혜 지원 여부와 시청 공무원 출자 의혹에 대해 시민단체와 시의회가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광주시의회 홍인화(민주·북구4) 의원은 30일 현안 질문을 통해 "1년여 만에 경영난으로 가동을 멈춘 솔렌시스에 특혜 지원된 14억여원의 보조금 회수 방안이 무엇이냐"고 지적하고, "심지어 내부 정보를 이용해 공무원과 산하기관 임원 등이 출자한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시민사회단체 '참여자치21'은 지난 29일 시공무원의 투자의혹을 제기하고, "광주시 공무원과 출연기관 임원 등이 내부 정보를 이용해 막대한 시세 차익을 목적으로 투자를 했다면 이는 당연히 처벌받아야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강운태 광주시장은 이에 대해 "투자 유치 기업에 대한 인센티브 차원에서 신용보증기금을 통해 금융권 융자지원에 도움을 준 적이 있다"며 "터치패널 융·복합산업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가진 기업을 유치했고 아직도 가능성이 큰 만큼 성공 여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다.
광주시 관계자는 "솔렌시스가 최근 경영 정상화를 위해 2개 기업과 위탁경영 및 인수·합병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지원금에 대해서는 채권확보가 되어 있기 때문에 회수가 가능하다고 했다. 출자 의혹에 대해서는 "지난 3월 현재 주주 명단에 광주시청 공무원 등은 단 한 명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시 관계자는 말했다. 장외거래나 친·인척 명의 투자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광주시는 시민단체 측에 자료 제출을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