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울산·경남] "BCM은 영상문화산업 허브될 부산의 날개"

조선일보
  • 권경훈 기자
    입력 2012.05.01 03:08

    구종상 집행위원장 인터뷰
    6회 BCM 오는 10일 개막… 사상 최대, 47개국 참가… 5000여만달러 실적 예상

    "부산콘텐츠마켓(BCM)의 규모가 해마다 크게 성장한다는 것은 내용이 충실하지 않고는 결코 이뤄질 수 없는 일입니다."

    부산 해운대구 우동 센텀벤처타운 5층 BCM사무실에서 만난 구종상(具宗祥·53·동서대 영상매스컴학부 교수·사진) BCM 집행위원장은 확신에 차 있었다. '외적 성장과 내적 실속'이라는 두 마리의 토끼를 동시에 잡았다는 자신감이 넘치는 표현이었다. 올해로 6번째 열리는 부산콘텐츠마켓은 지난해보다 80여개 업체가 늘어났다. 오는 10일부터 12일까지 벡스코에서 열리는 이 행사는 47개국, 580여개 업체가 참여해 1100여명의 업체 관계자와 2만~3만여명의 관람객에게 방송물과 뉴미디어 콘텐츠, 최신 장비 등을 소개한다. 첫 행사가 열린 2007년 20개국 200개가량의 업체가 참여한 것과 비교하면 국가 수와 참여 업체 수 모두 두 배 이상 커졌다. 2007년 750만달러, 2009년 1850만달러, 2011년 4889만달러로 꾸준히 성장한 거래 실적도 올해 처음으로 5000만달러(560여억원)를 훌쩍 뛰어넘을 태세다.

    ―규모가 계속해서 커지고 있다.

    "참가 업체나 거래 실적 등 외형적 성장이 지속적으로 커지고 있다는 것은 행사 자체의 내용이 알차고 수준이 높다는 것을 방증하는 것이다. BCM에서 거래되는 방송·영상 콘텐츠가 부실하다면 누가 비용을 들여가며 BCM을 찾아오겠는가. 최근에 만난 한 공중파 방송 사장께서 해외 굴지의 방송 콘텐츠 바이어에게 '5월 부산(BCM)에서 보자'는 말을 듣고는 깜짝 놀랐다고 한다. BCM이 세계적인 방송·영상 콘텐츠 시장으로 자리 잡아 가고 있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다."

    ―성장 배경이 궁금하다.

    "각국의 업체들이 벡스코의 넓은 공간과 주변 인프라에 대단히 만족했고, 그 소문이 퍼져 훨씬 많은 업체가 참여했다. 많은 업체가 모이니까 서울의 한 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BCM은 바이어들이 하도 많아 물 반 고기 반'이라는 표현까지 쓸 정도다. 칸이나 서울 등에 비해 숙박시설, 관광 등 각종 인프라가 뒤지는 것도 아닌 데다 비용도 저렴해 일을 하면서도 즐길 수 있는 '비즈테인먼트'가 가능한 부산행을 택하는 업체가 매우 많다. 이런 양적 성장이 질적 성장으로 이어지면서 선순환이 이어지는 것이다."

    ―'부산콘텐츠마켓'이 시민들과 함께한다던데.

    "가을에 '부산국제영화제'가 있듯이 봄에는 '부산국제방송제'가 열리는 개념으로 생각하면 된다. 영화제는 영화를 보여주지만 콘텐츠마켓에서는 드라마, 다큐, 어린이콘텐츠, 모바일콘텐츠 등 각종 영상물을 다룬다. 콘텐츠마켓은 일반인보다 기업과 기업의 거래에 초점을 맞춘 것이기 때문에 생소할 수 있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학생과 시민들이 무료로 즐길 수 있는 3D영화체험, 단편 애니메이션과 단편 영화가 상영되고, 로봇탑승 체험, 4D맥스라이더 등 풍성한 즐길거리가 마련돼 있다."

    ―끊임없이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렇다. 올해 처음으로 K-POP 부스를 시험적으로 도입한다. 마켓의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는 것이다. K-POP의 음원 등 새로운 형태의 콘텐츠를 BCM에 접목할 수 있는지를 시험하는 무대다. 대형 엔터테인먼트 업체인 SM, JYP 등의 관계자들과 지속적인 만남 및 협의를 진행해 왔다. 내년에는 벡스코 오디토리움에서 K-POP 가수들이 대거 출연한는 문화행사도 기획하고 있다. 정부와 시의 예산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시민에게는 BCM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시간을, 참가 업체 관계자들에게는 K-POP을 알려 함께 즐기면서 새로운 콘텐츠 개발의 계기가 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앞으로의 포부는?

    "부산이 영상문화 중심도시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영상문화 '산업'의 중심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BCM이 중추적이고도 주도적인 역할을 할 것이다. 그것이 부산의 경쟁력과 경제력을 영상이라는 새로운 첨단 산업을 통해 키워나가는 방법이며 핵심적인 산업적 돌파구를 찾을 수 있는 방법일 수 있기 때문이다. BCM이 그 역사적 과업의 산파 역할을 톡톡히 해낼 수 있을 것을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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