뚱뚱하다는 이유로 클럽 무대에 오르는 것을 저지당한 미국 여대생 조단 라모스

평소에 "임신한 것 같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던 뚱뚱한 여대생 조단 라모스(21). 그는 스스로 '나는 약간 사이즈가 클 뿐'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클럽의 경비원들이 '뚱뚱하다'는 이유로 그가 무대에 올라가는 것을 막자, 화가 난 그는 결국 클럽을 고발했다.

아이오와 대학에 재학 중인 여대생 라모스는 지난 3월3일 친구들과 함께 아이오와 시에 있는 클럽 '유니언바'에 놀러 갔다. 1층에서 술을 마시던 라모스는 신이 나 친구들과 함께 무대에 올라가 춤을 추려고 했다. 하지만 라모스가 계단을 채 오르기도 전에 경비원들이 달려와 그를 막았다. 라모스는 "왜 못 올라가게 해", "내가 다른 여자들과 다를 게 뭐냐"고 항변했지만, 클럽 측은 강경하게 라모스를 막았다고 한다.

라모스에 따르면 클럽 관계자는 "이봐요, 당신이 무대에 올라가는 건 말도 안 돼요. 1층으로 내려가 계세요"라며 그녀를 비웃었다. 화가 난 라모스는 매니저를 불렀지만, 매니저는 대화를 거부하고 오히려 라모스 일행을 쫓아냈다.

라모스는 4월 14일 또다시 이 클럽을 찾았다. 이번에도 클럽 측이 자기를 막으면 크게 화를 낼 생각이었다. 일부러 '마른' 친구들을 대동하기도 했다.

결과는 똑같았다. 라모스는 친구들과 함께 무대에 오르려고 했지만, 전과 같이 제지당했다. 친구들은 아무런 제약 없이 무대로 오른 상황이었다. 클럽 측은 "임신한 몸으로 어떻게 무대에 올라가려고 해요?"라며 라모스를 말리는 척했지만, 라모스는 "임신을 하지 않았다고 수차례 말했고, 클럽도 그게 아니란 걸 알고 있으면서 계속 '임신했으니까 안 된다'고 우겼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라모스는 "난 단지 '물관리'를 당한 것"이라며 울분을 터뜨렸다.

라모스는 그 길로 아이오와주(州) 인권위원회로 달려가 클럽을 고발했다. 몸집을 기준으로 사람을 차별하는 것은 불법이라는 이유에서다.

유니언바 측은 이에 대해 아직 답변을 내놓지 않은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