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김경주 기자] 배우 김강우가 노출 장면을 위해 석 달을 굶었다고 밝혀 눈길을 끌고 있다.
김강우는 30일 오후 서울 건대입구 롯데시네마에서 열린 영화 '돈의 맛' 제작보고회에서 촬영 비하인드 스토리와 칸 진출 소감을 전했다.
특히 그는 이날 "노출 장면을 위해서 석 달을 밥 먹지 않은 채 버텼다"라고 말했다.
김강우는 "노출 장면이 있는데 몸매 관리하느라 힘들지 않았나"라는 질문에 "감독님이 원망스러웠다. 촬영 기간이 3개월이었는데 몸을 보여줘야 하는 신은 대부분 촬영 날짜를 몰아주신다. 그런데 초반에 하나, 중간에 하나, 끝에 하나 다 찢어 놓으셨더라. 그래서 밥을 못먹었다"라고 고충을 토로했다.
이에 윤여정은 "강우가 석달을 못 먹었다. 영화 제작자가 와서 '우리 여배우는 벗는 신을 찍는데 세 끼를 너무 잘 잡수신다. 남배우는 이렇게 굶고 있는데'라고 말했다"고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자 임상수 감독은 "굶는 것을 강요하지 않았다. 본인이 욕심을 부린 것이다"라고 말했으며 김강우는 "감독님이 절대 강요하지 않았는데 그게 더 강요같았다. 밥을 먹고 있으면 '오늘은 많이 드시네요' 이러셨다"고 원망섞인 말을 해 또 한 번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더불어 김강우는 "촬영 전에 윤여정 선생님을 만나서 "작품이 힘듭니다"라고 말했더니 "무조건 감독님을 믿어라. 너의 다른 모습을 빼내주실 것이다"라고 말하셨다. 그래서 믿음을 가지고 열심히 했다"고 덧붙였다.
김강우는 극중 대한민국 최상류층 백씨 집안의 충직한 비서로 그룹의 은밀하고 검은 뒷일을 도맡아 하며 점점 돈의 맛을 알아가는 젊은 육체 주영작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돈의 맛'은 임상수 감독의 7번째 영화로 돈에 맛에 중독된 대한민국 최상류층의 숨겨진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오는 5월 17일 개봉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