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앞으로 2주 내에 제3차 핵실험을 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정부 소식통은 29일 "북한이 단추만 누르면 핵실험을 할 수 있도록 모든 준비를 끝낸 것으로 보인다"며 "북한이 핵실험 시기를 저울질하다가 5월 초·중순에 3차 핵실험을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미국의 NBC 방송은 미 정부 소식통을 인용, 북한이 늦어도 2주 안에 핵실험을 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또, AP통신은 미국 존스홉킨스대의 한미연구소를 인용, 북한의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탄광차 움직임과 함께 토사가 쌓여 있는 것이 관측됐다고 보도했다. 지난주 서울에서 아산정책연구원 주최로 제임스 스타인버그 전 미 국무부 부장관, 크리스토퍼 힐 전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아산 플래넘' 회의에서도 "북한이 앞으로 2주 안에 핵실험을 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들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올리 하이노넨 전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차장은 "북한이 이번에는 플루토늄이 아닌 우라늄을 이용한 핵실험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하이노넨 전 사무차장은 북한이 우라늄 농축시설을 성공적으로 만들었다면 적어도 3.5t의 저농축 우라늄을 보유하고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