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잠실, 박현철 기자] “연패가 없다는 데 대해 선수들에게 정말 고맙다. 그러나 지금 나는 순위를 의식하지 않으려 한다”.
시즌 초반부터 순위를 의식하면 선수들을 힘겹게 한다는 초보 감독의 지론이다. 김진욱 두산 베어스 감독이 첫 한 달을 돌아보았다.
두산은 29일 잠실구장서 벌어진 2012 팔도 프로야구 페넌트레이스 KIA전서 8회 터진 손시헌의 결승 적시타에 힘입어 4-3으로 신승했다. 두산은 이날 승리로 시즌 전적 10승 1무 5패(29일 현재)를 기록, 같은 시간 LG에 5-0 영봉승을 거둔 롯데와 함께 공동 선두 자리를 유지했다. 더불어 두산은 개막 첫 한 달 간 유일하게 연패가 없는 팀의 자존심을 지켰다.
경기 후 김 감독은 “오늘 경기는 꼭 이기고 싶었다. 낮 경기였던 데다 전날(28일) 늦게까지 접전을 펼친 만큼 몸이 무거웠던 선수들을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해 경기를 치렀다. 선발 김승회의 호투가 좋았다”라며 경기를 돌아보았다.
뒤이어 김 감독은 연패 없이 공동 선두로 첫 달을 보낸 데 대해 “연패가 없다는 점은 분명 좋은 일이다. 선수들이 정말 좋은 경기력을 펼쳐 무연패로 첫 한 달을 보내줬다”라며 선수들에게 공을 돌렸다. 다음 이야기에서도 김 감독의 선수 우선 주의는 이어졌다.
“지금 내가 팀 순위를 의식하고 많이 이기는 데 얽매이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되면 선수들이 힘들어진다. 지금 당장 순위를 유지하고 단독 선두로 올라가는 등을 의식하지 않겠다”,
잠실=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