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위보다 '통큰 존' 명중?

입력 2012.04.14 03:08

롯데마트오픈 골프 이벤트 인기… 17세 김효주 2라운드 단독 선두

롯데마트 여자오픈 2라운드에서 단독 선두로 뛰어오르며 아마추어 돌풍을 이어간 여고생 골퍼 김효주(17). /뉴시스
롯데마트 여자오픈 2라운드에서 단독 선두로 뛰어오르며 아마추어 돌풍을 이어간 여고생 골퍼 김효주(17). /뉴시스

'성공을 기원합니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롯데마트 여자오픈(총상금 5억원) 2라운드가 열린 13일 제주도 롯데스카이힐 제주 골프장 18번홀(파5·486야드) 티잉 그라운드에는 이런 안내판이 서 있다. 티잉 그라운드에서 268야드 떨어진 원 '통큰 존' 명중에 도전하라는 얘기다.

지름 15m의 원 안에 티샷이 들어가면 100만원, 그 안의 지름 6m의 원에 명중하면 200만원을 선수에게 주는 이벤트다. 17번홀 그린을 떠날 때부터 선수들과 캐디로 나선 부모들 사이엔 '통큰'이 화제였다. 딸의 티샷이 원을 빗나가자 "에익!" 아쉬움의 비명을 지르는 어머니도 있었고, 볼이 떨어진 위치가 궁금해 캐디백을 메고 페어웨이를 달리는 아버지도 있었다. 대회 관계자는 "제주도에서 열리는 대회는 경비가 많이 들기 때문에 현금을 받아가는 이벤트가 엄청난 인기"라고 했다. "특히 마지막 홀에 들어설 때 이미 컷 탈락이 확정된 선수들은 '가져갈 건 이것뿐'이라는 생각으로 명중을 노린다"고 했다.

생각만큼 쉽지는 않았다. 전날 1라운드에서는 13명이 100만원, 3명이 200만원을 받아갔지만 맞바람이 분 이날은 3명의 선수만 100만원을 받아갔다. 작년 KLPGA 투어 선수 전체의 평균 드라이브샷 거리는 239.4야드. 대다수가 원에 미치지 못했다. 이날 공동 35위(4오버파)를 기록한 편애리(22)는 전날 200만원을 획득한 데 이어 이날 또 100만원을 가져가는 기쁨을 누렸다.

이날 2라운드에서는 '아마추어 여고생' 김효주(17·대원외고2)가 전날 공동 선두에 올랐던 이정민(20·4언더파)을 7타 차로 제치고 중간합계 11언더파 133타를 쳐 단독 선두로 뛰어올랐다. 국가대표 김효주는 'KOREA'가 새겨진 흰 모자를 쓰고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잡아내 이날 출전 선수 100명 중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그런데도 이 여고생은 "어제는 버디도 많이 하고 보기도 많이 해서 오늘은 보기를 안 하려고 노력하다 보니 소심한 플레이를 한 것 같다"며 아쉬워했다.

KLPGA 투어 대회에서 아마추어 선수의 우승은 박세리·최나연·신지애 등 지금까지 30차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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