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성폭행 살인사건' 경찰, 6분 넘게 피살여성 비명 듣고 있었다

입력 2012.04.07 09:21 | 수정 2012.04.07 11:22

경기 수원의 한 주택가에서 발생한 수원 성폭행 살인사건과 관련, 피해여성의 신고전화가 112센터와 7분 넘게 이어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이 공개한 1분20초 분량의 녹취록이 전부가 아니라는 것이다.

7일 경기지방경찰청은 길에서 어깨를 부딪쳤다는 이유로 조선족 오모(42)씨에게 성폭행, 살해당한 피해여성 A(28)씨가 사건 당시 112 신고센터에 전화를 해 1분20초가량 대화를 나눴고, 이후 휴대전화를 떨어뜨렸지만 통화가 끊기지 않아 6분16초 동안 연결이 지속됐다고 밝혔다. 경찰이 앞서 공개하지 않은 6분16초 동안, A씨는 "살려주세요, 살려주세요", "악, 악" 하는 비명을 내질렀다. 

전화가 연결된 전체 시간은 7분36초다. A씨의 말이 끊긴 뒤 6분 넘게 경찰은 A씨의 비명소리와 비닐 테이프가 찢기는 소리를 듣고 있었다.

이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추적에 도움이 되는 내용이 없어 녹취록은 만들지 않았다"며 "추적을 위해 먼저 전화를 끊지 않고 계속 단서가 될만한 것들을 찾고 있었던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의 탐문조사가 허술했다는 지적도 잇달아 나오고 있다.

경찰은 “사건 발생 즉시 35명의 형사를 현장에 투입했다”는 3일 발표와 달리 사건 발생 직후 5명의 형사를 출동시키고, 3시간 30분 뒤 10명을 추가했다. 사건 발생 다음날인 2일 오전 7시쯤에야 강력팀 35명 전원이 투입됐다.

2일 자정 무렵에 사건을 보고받은 수원 중부경찰서 조남권 형사과장은 2일 오전 7시쯤 경찰서에 출근해, 2시간 뒤인 오전 9시쯤 현장을 처음 찾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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