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정치가 창피하다

입력 2012.04.07 03:05 | 수정 2012.04.07 07:48

"교회는 범죄 집단"… 여성·노인 이어 종교도 모독한 제1 야당 후보
'나꼼수' 출신 김용민 후보, 지난달 파업집회 등 참가… 노골적으로 기독교에 막말
교계 "공천한 민주당 규탄" 7개 교계단체 오늘 회견… 金후보는 "완주하겠다"

인터넷 방송 '나꼼수' 출신의 민주통합당 김용민 후보(서울 노원갑)의 과거 발언을 둘러싼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김 후보가 노인 폄훼, 성적(性的) 막말에 이어 기독교 모독 발언을 한 사실까지 공개되면서 교계가 반발하고 있다.

6일 교계에 따르면 김 후보는 작년 말 나꼼수 미국 순회공연 때 한 인터뷰에서 "오늘날 한국 교회는 일종의 범죄 집단과 다르지 않다"며 "한국 교회는 척결 대상일 뿐"이라고 했다.

김 후보는 목사인 아버지(서울 마장동 모 교회 원로목사)의 영향으로 강남대 신학과를 졸업했다. 김 후보는 올 2월 10일 나꼼수 방송에서 "음담패설을 일삼는 목사 아들 돼지 김용민입니다"라고 자신을 소개한 뒤 목사 흉내를 내면서 "'×까', 이러면 아주 그냥 뒤집어져, 목사님들이"라고 했다.

목사옷 입고 성경 구절 비꼬는 김용민 - 김용민 민주통합당 서울 노원갑 후보가 공천 확정 이틀 전인 지난달 12일 서울 대흥동 마포아트센터에서 파업 중인 한 일간지 노조가 주최한 행사에 참석, 목회자 가운을 입고 목사 흉내를 내는 모습. 김 후보는 이 집회에서도 기독교를 조롱하는 언행으로 교인들을 자극했었다. /뉴시스
김 후보는 지난 3월 모 일간지 파업 집회에서 목사 가운을 입고 참석해 찬송가를 개사해 불렀으며, 기독교를 조롱한 찬송가들을 '나는 꼼수다'라는 책에 싣기도 했다.

이와 관련, 이해찬 민주당 상임고문과 이용득 최고위원이 공개적으로 김 후보의 사퇴를 요구하는 등 당내에서 김 후보 사퇴 주장이 이어지고 있으나 당 지도부는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고, 김 후보는 "완주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대해 한국기독교총연합회는 6일 논평을 내고 "막말 논란 김용민 후보를 사퇴시키지 않는 민주통합당 지도부를 규탄한다"고 밝혔다. 한국장로총연합회, 한국교회평신도단체협의회, 평신도지도자협의회, 기독시민운동중앙회, 한국미래포럼, 성공21, 에스더구국기도회 등 7개 교계 단체는 7일 서울 영등포 민주당사 앞에서 '민주통합당 사죄 및 김용민 후보 사퇴 촉구' 기자회견을 열 것으로 전해졌다.

새누리당 이혜훈 선대위 종합상황실장은 "김 후보를 영입해 전략 공천한 민주통합당의 정체성은 무엇인지 밝히라"고 압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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