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D-4] 막말로 어수선한 '교육특구' 노원甲

조선일보
  • 최재혁 기자
    입력 2012.04.07 03:06 | 수정 2012.04.07 07:49

    하루종일 찬반 시위… 사퇴 촉구 사설 썼다고 경향·한겨레도 출입금지

    서울 공릉역 근처에 있는 민주통합당 서울 노원갑 김용민 후보 사무실에는 6일 출입금지 언론사 명단이 적혀 있었다. 8개 언론사였다. 조선·중앙·동아일보KBS·MBC ·SBS, 한겨레신문·경향신문 등이다. 한겨레·경향은 이날 김 후보의 사퇴를 촉구하는 사설(社說)을 실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사무실 앞은 사퇴 압박과 반대 시위자들로 하루 종일 소란스러웠다. 지역 노인회와 안보단체협의회 회원 20여명은 '패륜아 김용민은 자폭하라'는 구호를 외쳤다.

    한 여성은 '×까가 뭡니까. 국회가 포르노 방송국? 닥치고 사퇴해'라고 쓰인 피켓을 들고 1인 시위를 벌였다.

    이에 대해 김 후보를 지지하는 '정봉주와 미래권력들(미권스)' 회원들도 사무실 앞에 진을 치고 '쫄지 마, 김용민'을 외쳤다.

    민주통합당 김용민(서울 노원갑) 후보가 6일 지역구인 서울 월계동에 있는 한 노인정을 찾아 자신의 노인 폄하 발언과 성적 저질 발언 등에 용서를 구하며 어르신들께 큰절을 하고 있다. /이준헌 기자 heon@chosun.com

    김용민 후보는 이날 오전 두문불출하다가 점심 무렵 월계동 한 아파트 경로당을 찾았다. 노인들에게 큰절을 하면서 "잘못했습니다. 새로 태어나겠습니다"라고 했다. 눈물도 흘렸다. 오후에는 선거사무실에 나타났다. 일부 인터넷 언론에 따르면, 사무실 안도 비난 전화, 지지 전화로 전화통에 불이 났다. 잔뜩 굳은 표정의 김 후보는 사무실 안에 들어간 기자들에게 "어떻게 하는 게 좋겠냐?"고 묻기도 했다고 한다. 사무실 관계자들은 "젊은 층 표를 잃게 된다"며 "사퇴는 절대 불가"라고 했다고 한다.

    노원갑 지역 주민들 사이에서 김 후보지지 층의 일부 이탈 조짐도 보였다. 자영업자인 김모(50), 최모(61)씨는 "막말 동영상을 보고 나니 도저히 김용민은 못 찍겠다"고 했다. 한 40대 여성은 "어떻게 그런 사람을 국회의원으로…"라고 했다. 반면 "보수세력들이 막판에 용을 쓰는데 신경 안 쓴다"는 반응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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