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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반박에 "구라"라던 KBS 노조, 5시간 만에 슬그머니 '오류 사과'

  • 장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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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호진 기자
  • 입력 : 2012.03.31 23:22 | 수정 : 2012.04.01 11:15

    
	KBS새노조가 유튜브에 올린 민간인 사찰 보도 장면. KBS새노조는 이명박 정부가 2619건의 사찰 문건 모두를 작성했다고 밝혔지만, 일부 문서가 노무현 정부 시절인 2006년 작성됐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KBS새노조가 사찰 문건의 상당수가 노무현 정부 시절 작성됐다는 사실을 알고도 고의로 왜곡했다는 근거 자료가 된다. /출처:유튜브
    KBS새노조가 유튜브에 올린 민간인 사찰 보도 장면. KBS새노조는 이명박 정부가 2619건의 사찰 문건 모두를 작성했다고 밝혔지만, 일부 문서가 노무현 정부 시절인 2006년 작성됐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KBS새노조가 사찰 문건의 상당수가 노무현 정부 시절 작성됐다는 사실을 알고도 고의로 왜곡했다는 근거 자료가 된다. /출처:유튜브
    KBS 전국언론노조(새노조)가 자신들이 폭로한 문건 중 80%가 노무현 정부 시절 작성된 것이라는 청와대의 반박이 나오자 “구라도 좀 격조 있게 까라”는 트윗을 올린 뒤, 5시간 만에 이 트윗을 슬그머니 삭제하고 청와대 반박을 시인했다. “구라도 격조 있게 까라”는 트윗이 공지영 작가 등의 트위터를 통해 수십만명에게 전파된 뒤였다.

    새노조는 30일 유튜브에 소위 '리셋 KBS 뉴스9'라는 제목의 23분짜리 동영상을 올려 공직윤리지원관실이 작성한 민간인 사찰 문건 2619건을 공개했다. 동영상에서 새노조는 문건이 ‘2600여건’이라는 점을 수차례 강조하며 이명박 정부를 비판했다. 이번 사건을 미국 워터게이트 사건에 비교하며 해당 사건으로 사임한 닉슨 대통령의 영상을 이 대통령의 영상과 번갈아 보여주기도 했다.

    청와대가 반박에 나선 것은 31일 오후. 청와대는 기자회견을 열어 “(새노조가 공개한) 문서 2619건 가운데 80%가 넘는 2200여건은 한명숙 민주통합당 대표가 총리로 재직하던 노무현 정부 시절 작성된 문건”이라며 “현 정부에서 작성한 문건은 공직자 비리와 관련된 400여건으로, 대체로 제목, 개요 정도만 있으며 실제 문서 형태로 된 문건은 120여건 정도”라고 반박했다.

    그러자 새노조는 오후 5시쯤 트위터에 글을 올려 “보도한 문건은 지난 2008~2010년 3년 사이 만들어진 것입니다. 청와대 주장에 따르면, (그 중) 2095건이 2008년 1월1일부터 MB 취임 전날인 2월24일까지 이뤄졌단 뜻”이라며 “구라도 좀 격조 있게 까야”라고 조롱했다.

    이어 이 글을 본 공지영 작가 등은 자신들의 트위터를 통해 팔로워(트위터 구독자) 수십만명에게 새노조의 주장을 고스란히 전달했고, 팔로워들은 “거짓말쟁이 MB” 등의 반응을 올리며 분개했다.

    노무현 정부에서 청와대 민정 수석·비서실장 등을 역임했던 문재인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은 "불법 사찰 문건에 대한 청와대의 주장은 어이없다"며 "참여정부에선 불법사찰, 민간인 사찰을 상상도 못했다. (이명박 정부는) 불법사찰 전체 문건을 한 장도 남김없이 다 공개하십시오"라고 말하기도 했다.

    양측이 공방을 벌이는 사이 인터넷에서도 ‘진실공방’이 벌어졌고, 일부 네티즌들이 폭로 원본인 새노조의 30일 동영상 속에 공개된 일부 문건의 작성 시점이 2006년으로 나와 있는 것을 찾아냈다. 2006년은 노무현 정부 4년차에 해당한다.

    그러자 새노조는 ‘구라’ 운운했던 트위터 글을 슬며시 지웠다. 대신 오후 10시쯤 ‘공식입장’이라며 새로운 글을 올렸다.


    
	KBS언론노조(새노조)가 청와대의 발표대로 사찰문건의 상당수가 노무현 정부 시절 작성됐다는 사실을 미리 알았으면서도 왜곡했다는 인식이 확산되자 KBS새노조가 올린 사과 트위터. 하지만 KBS새노조는 해당 트위터를 삭제했다. /출처: KBS새노조 트위터
    KBS언론노조(새노조)가 청와대의 발표대로 사찰문건의 상당수가 노무현 정부 시절 작성됐다는 사실을 미리 알았으면서도 왜곡했다는 인식이 확산되자 KBS새노조가 올린 사과 트위터. 하지만 KBS새노조는 해당 트위터를 삭제했다. /출처: KBS새노조 트위터
    
	KBS새노조가 사찰 문건의 80%가 노무현 정부 시절 작성됐다는 청와대의 반박에 입장을 표명한 트위터. KBS새노조는 해당 트위터를 이후 삭제했다. /출처:KBS새노조 트위터
    KBS새노조가 사찰 문건의 80%가 노무현 정부 시절 작성됐다는 청와대의 반박에 입장을 표명한 트위터. KBS새노조는 해당 트위터를 이후 삭제했다. /출처:KBS새노조 트위터

    새노조는 “문서 작성시기를 일일이 확인하지 못했고, 청와대의 '물타기' 빌미가 된 점을 트위터리안 여러분들께 사과드립니다”, “총리실 사찰문건 2600건' 표현 등 일부 오류에 대해선 사과드립니다” 등의 글을 잇달아 올렸다. 청와대의 반박을 사실상 시인한 것.

    이에 대해 아이디 ‘jbj_jot’ 등의 네티즌은 “너희가 잘못 제시한 사실 관계를 바로잡은 건데 물타기는 뭔 물타기? 물타기는 너희가 하고 있는 것” 등의 비난 댓글을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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