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녀탁구대표팀이 나란히 4강에 올랐다.
유남규 전임감독이 이끄는 한국남자대표팀은 31일 새벽(한국시각) 독일 도르트문트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단체전 8강전에서 홍콩을 꺾고 올라온 대만을 3대1로 돌려세웠다.
'베테랑 트로이카' 주세혁-오상은-유승민은 노련했다. C조 1라운드에서 풀세트 접전끝에 3대2로 역전승했던 힘겨운 전철을 반복하지 않았다. 실력과 분위기, 자신감에서 상대를 완전히 압도했다.
1단식에 나선 주세혁이 추앙 치유안에 0-3(6-11-7-11 7-11)으로 내주며 흔들렸지만, 2단식에 나선 오상은이 첸치엔안을 각각 3-0(11-8)으로 완벽하게 돌려세우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3단식 주자로 나선 유승민의 포핸드드라이브는 강력했다. 워치치를 3-0(11-9 11-4 11-8)으로 셧아웃시키며 깔끔하게 승리했다. 4단식에 다시 나선 주세혁은 첸치엔안과 마주했다. 허벅지 안쪽 근육 통증으로 정상적인 컨디션이 아니었다. 테이핑을 하고 심기일전한 채 테이블 앞에 다시 섰다. 세계 최강의 수비전형이지만 특유의 강력한 드라이브 한방으로 상대의 기를 꺾었다. 현지 해설가가 "수비전형 맞나요?"라고 농담을 던질 정도였다. 월등한 기량으로 역시 3-0(11-7 11-3 11-4)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벤치의 유 감독과 오상은 유승민 김민석 정영식이 두주먹을 불끈 쥐고 일어서며 환호했다. 관중석에서 대형태극기가 힘차게 휘날렸다.
또 강희찬 전임 감독이 이끄는 여자대표팀은 '난적' 일본과의 8강전에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고 4강에 올랐다. 2세트를 먼저 내주고 3세트를 연거푸 따내는 끈질긴 뒷심을 보여줬다. 1단식에서 김경아가 후쿠아라 아이에 게 2-3(4-11 12-10 12-10 8-11 9-11)으로 패한 데 이어 2단식에서 석하정도 이시카와 가스미에게 2-3(7-11 11-9 7-11 11-6 6-11)으로 졌다. 패색이 짙었다. 하지만 결코 포기하지 않았다.
3단식에 나선 당예서가 히라노 사야카를 3-1(11-9 7-11 11-4 11-9)로 꺾으며 승부의 흐름을 바꿨다. 4단식에서 석하정이 후쿠하라를 3-0(11-6 11-8 11-7)으로 눌렀고, 마지막 5단식에서 맏언니 김경아가 이시카와를 풀세트 끝에 3-2(11-9 8-11 11-9 8-11 14-12)로 돌려세우며 한일 전쟁에서 승리했다. 마침내 4강 티켓을 거머쥐었다.
2년에 한번 열리는 세계탁구선수권 단체전에선 남녀대표팀이 동반 4강에 진출한 것은 지난 2004년 카타르 도하 대회 이후 8년만이다. 당시 김택수 유승민 오상은 주세혁 김정훈으로 구성된 남자대표팀은 3위(동메달), 이은실 김무교 석은미 김경아 윤지혜로 구성된 여자대표팀은 4위(동메달)에 올랐었다. 이후 2006년 독일 브레멘 대회에서 남자대표팀이 은메달을 땄지만 여자대표팀은 5위에 그쳤고, 2008년 중국 광저우 대회에서도 남자대표팀만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직전 대회인 2010년 모스크바 대회에서 오상은 주세혁 유승민 정영식 조언래가 호흡을 맞춘 남자대표팀이 동메달을 목에 걸었지만, 여자대표팀은 5위에 그쳤다.
한국남자대표팀은 31일 예상대로 8강에서 오스트리아를 꺾고 4강에 먼저 안착한 세계 최강 중국과 맞닥뜨린다. 여자대표팀은 같은날 8강에서 독일을 3대2로 꺾고 올라온 싱가포르와 결승 진출을 다툰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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