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유학생 커플, 미국 유명 유적에 낙서했다가…

입력 2012.03.27 17:21 | 수정 2012.03.28 15:42

엘 모로 바위. /엘모로국립공원 홈페이지 캡처
미국에서 한국인 남녀 유학생 한 쌍이 국립공원 유명 사적에 낙서를 했다가 3200여만원의 벌금형을 받았다.

27일 앨버커키저널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연방검찰은 뉴멕시코주 국립공원 사적지인 ‘엘 모로(El Morro) 바위’에 이름 등을 새긴 혐의로 기소된 뉴멕시코대 남학생 오모(23)씨와 여학생 최모(22)씨에 법원이 2만9782달러(약 3200만원)의 벌금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학생비자로 입국한 한국민들이다.

엘 모로 바위는 거대 사암(砂岩)으로 ‘약 1000년 전 원주민들이 남긴 그림과 문자’, ‘1700년대 이후 유럽과 남미 등지에서 온 탐험가들이 새긴 기록’ 등이 한 데 새겨져 사적지로 지정된 유명 기념물이다.

엘 모로 바위에 낙서를 한 혐의로 3만 달러의 벌금형을 선고 받은 최모씨와 오모씨. /ABQ저널 캡처
오씨 등은 작년 10월13일 이 엘 모로 바위 위에 ‘수퍼 두퍼 XXX(최씨의 이름)’ , '가브리엘' 등의 낙서를 했다. 이들이 낙서를 한 지점은 ‘바위에 낙서를 하는 것은 불법 행위입니다’라는 안내문에서 불과 1m 남짓 떨어진 곳이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국립공원 관리 당국은 오씨 등이 떠난 뒤 낙서를 발견하고는 방문자 등록지에 남긴 이름과 국적을 토대로 수사를 벌인 끝에 최씨의 페이스북을 통해 신원을 확인, 작년 11월 2일 이들을 붙잡았다.

둘은 법원에서 “영어가 서툴러 낙서금지 경고문을 낙서해도 된다는 내용으로 알았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소식은 미국뿐만 아니라 일본에서도 해외토픽성 기사로 관심을 끌고 있다.
내가 본 뉴스 맨 위로

내가 본 뉴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