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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경선불복 파장 어디까지…자중지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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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2.03.21 18:17

    
	
                김희철 의원, '이정희 공동대표는 사퇴하라!'
    김희철 의원, '이정희 공동대표는 사퇴하라!'
    야권연대로 과반수 이상 의석 확보를 노리던 야권이 통합진보당 이정희 공동대표 측의 문자메시지 논란을 도화선으로 경선 결과 불복 사태가 벌어지면서 심각한 위기를 맞고 있다.

    더욱이 이른바 통합진보당의 '빅4(이정희·심상정·노회찬·천호선)' 지역의 경선에서 탈락했던 이들이 일제히 불법 경선 의혹을 제기하면서 쌍방 간의 대립이 격화되고 있는 양상이다. 이 같은 사태로 인해 야권연대가 파국으로 치닫는 것 아니냐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

    20일 제기된 이 대표 선거캠프의 '문자메시지를 통한 여론조사 조작' 논란은 곧바로 통합진보당 후보들에게 자리를 내준 민주통합당 측 후보들의 거센 반발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민주당 김희철 의원(관악을)·고연호 서울시당 대변인(은평을)·박준 지역위원장(고양 덕양갑)·이동섭 지역위원장(노원병) 등은 21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 대표의 후보 사퇴를 요구하고 나섰다. 이들은 각각 이 대표를 비롯해 통합진보당 천호선 대변인(은평을)·심상정 공동대표(고양 덕양갑)·노회찬 대변인(노원병) 등에게 지난 주말 경선에서 패배한 후보들이다.

    특히 이 대표가 전날 문자메시지 논란을 시인하고 경선상대인 김 의원 측이 원할 경우 재경선을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히자, 나머지 후보들도 각종 의혹을 제기하면서 통합진보당 후보들의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박준 지역위원장의 경우 녹취록과 통화 녹음내용 등을 공개하면서 심상정 대표 측이 일당을 주고 선거원을 고용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고연호 서울시당 대변인도 ARS 면접 당시 '2번 고연호'를 누르면 끊기는 경우가 수십 건에 달했다는 주장을 들면서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이동섭 지역위원장 역시 트위터에 올라온 글 등을 들어 노회찬 대변인 측에서 여론조사 기관 등에 대한 정보를 알고 있었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이 같은 공세에 통합진보당 측도 팽팽히 맞서고 있다. 심 대표 측은 박 위원장의 녹취록을 조작이라고 주장하면서 명예훼손과 허위사실 유포로 고발하겠다는 입장이다.

    천 대변인 측 역시 조직적인 흑색선전을 담은 문자메시지를 확보했다는 점을 들면서 유포자에 대한 검찰 고발 등을 검토하고 있음을 밝혔다. 노 대변인도 "무책임한 여론 호도"라며 민주당 측에서 조치를 취할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후보등록 마감을 불과 이틀 앞두고 벌어지고 있는 이 같은 상황에 대해 민주당과 통합진보당 역시 난감한 실정이다.

    특히 민주당의 경우 가뜩이나 공천 문제를 놓고 당 내부에서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힘들게 이뤄놓은 야권연대마저도 위기에 맞닥뜨린 상황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하지만 경선에서 패한 당 소속 후보들의 상황과 야권연대 유지가 절실한 현 상황 사이에서 확실한 입장을 표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야권연대의 중대한 위기"라며 이번 상황에 우려를 나타냈다.

    이 때문에 일단 당 차원에서는 이번 사태에 대한 입장 표명에 있어 수위 조절에 신중한 상황이다. 그러나 물밑에서는 이 대표의 후보 사퇴 수준의 입장 정리를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 관계자는 "비공식적으로 (입장 정리를) 요구했다"며 "그 쪽에서도 알아들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통합진보당 역시 원내 교섭단체 진출이라는 목표를 염두에 두고 있는 상황에서 벌어진 야권연대의 위기에 난감하기는 마찬가지다.

    이에 통합진보당은 21일 공동대표단 명의의 성명을 통해 민주당 지도부와의 회동을 제안한 상황이다. 통합진보당은 "일각에서 발생한 경선 불복 사태를 정리하고 미합의된 지역을 포함한 남은 쟁점을 후보등록이 시작되기 전인 오늘 중으로 매듭지어야 한다"며 "책임 있는 양당 지도부의 만남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민주당은 "사전에 조율도 없었던 일방적인 제안인 만큼 아직 (지도부 회동을) 검토 단계"라고 선을 긋고 있다. 박용진 대변인은 "야권연대가 중대한 위기국면으로 가는 것을 원치 않는다"면서도 "문제를 야기한 측의 태산 같은 책임감을 전제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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