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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바오 작심발언 "공산당개혁 안하면 문화대혁명 또 온다"

  • 베이징=최유식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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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2.03.15 03:00

    3시간 생중계 기자회견서 금기시 '文革' 이례적 언급… 차기 지도부 권력투쟁說도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가 14일 "정치 개혁에 성공하지 못하면 경제 개혁이 끝까지 이뤄질 수 없을 뿐만 아니라 문화대혁명 같은 비극이 다시 벌어질 수 있다. 책임 있는 당원과 지도 간부들은 긴박감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문화대혁명은 1966년부터 4인방이 체포된 1976년까지 10년 동안 이어진 군중 동란으로, 이를 통해 마오쩌둥(毛澤東) 주석 1인 지배 체제가 확립됐다.

    원 총리는 이어 "경제발전에 따라 분배 불공평과 신뢰 결여, 탐관 부패 등의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면서 "이런 문제를 깊이 이해하고 해결하려면, 경제 개혁만이 아니라 정치 개혁, 특히 당과 국가 영도(領導) 체제 개혁을 진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임기를 1년 남겨 놓은 원 총리가 마지막 전인대 내·외신 기자회견 석상에서 중국 지도층에서 금기시해온 '문화대혁명'과 '공산당과 국가 영도 체제 개혁'을 정면으로 언급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가 14일 베이징(北京)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전국인민대표대회(우리의 국회 격) 폐막 기자회견 도중 차를 마시고 있다. 원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정치개혁의 당위성을 강조하고 공무원 부패와 소득 불균형 문제의 심각성을 지적했다. 원 총리는“정치 개혁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문화대혁명과 같은 비극이 다시 발생할 수 있다”며 그동안 중국 지도층에서 금기시해온 문화대혁명을 정면으로 언급했다. /로이터 연합뉴스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가 14일 베이징(北京)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전국인민대표대회(우리의 국회 격) 폐막 기자회견 도중 차를 마시고 있다. 원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정치개혁의 당위성을 강조하고 공무원 부패와 소득 불균형 문제의 심각성을 지적했다. 원 총리는“정치 개혁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문화대혁명과 같은 비극이 다시 발생할 수 있다”며 그동안 중국 지도층에서 금기시해온 문화대혁명을 정면으로 언급했다. /로이터 연합뉴스
    3시간가량 진행된 이날 기자회견은 국영 중앙TV(CCTV)를 통해 전국에 생중계됐다. 중국 내 전문가들은 원 총리의 이날 발언이 경제 사회 발전 속도를 따라가지 못한 채 잇따라 부패 추문에 휩싸이고 있는 중국 공산당 통치 체제에 대한 위기감을 드러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중국은 빈부·지역 격차 확대로 지난 수년간 전국 각지에서 각종 시위와 소요가 빈발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당과 국가 영도 체제 개혁'에 대한 언급이 권력투쟁과 관련이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올 10월 차기 최고 지도부(상무위원 9명)를 선출하는 당대회를 앞두고, 중국 최고 지도층 내에 이견이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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