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위예술가 낸시랭(여·33)이 9일 새누리당을 탈당하고 국민생각당에 입당한 전여옥 의원에 대해 "변신의 귀재, 예술가답다"고 했다.

낸시랭은 이날 오후 1시쯤 자신의 SNS에 "역시 전여옥 의원님 대단하세요! 어쩜 이리 변신의 귀재이실까요. 그 자리에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이 변화하는 것은 예술가에게 꼭 필요한 덕목이죠. 새누리당에선 보수를 적게 받으셨나 봐요. 우리 같이 손잡고 멋진 작품해서 돈 마니마니 벌어봐요~~!"라는 글을 올렸다.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열어 "새누리당 공천은 보수학살"이라고 주장한 뒤, 탈당한 전 의원을 조롱한 것으로 해석된다.

그러자 전 의원은 약 6시간 뒤, 자신의 트위터에 '답글'을 올렸다. 그는 "깜찍하고 귀여운 낸시랭씨. 저 새누리에서 '보수' 구경도 못했어요. 새누리가 보수정당이 아니라! 국민생각에서 '보수' 확실히 할께요"라며 "우리 낸시랭씨도 국민생각 입당하세요. 예술가는 늘 개척자, 파이오니어거든요"라고 맞받아쳤다.

낸시랭은 23일에도 "전여옥 의원님은 아무리 욕을 먹어도 굴하지 않는 저와 같은 특이체질을 가지셨다. 강용석 의원과 함께 우리 셋이 뭉치면 아트로 세계정복이 가능할 것"이라며 전 의원을 비꼬았었다.

낸시랭은 항상 고양이 인형을 한쪽 어깨에 올리고 다니는 등 독특한 행동으로 유명한 행위예술가로 홍익대 서양화과와 대학원을 졸업했다. 그는 2010년 6월 영국 엘리자베스 여왕의 생일 퍼레이드 행렬 앞에서 '거지 여왕' 퍼포먼스를 벌이다 강제출국 위기에 처하기도 하는 등 평소 파격적인 노출과 엉뚱한 행동으로 주목받았다.